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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산책]올 여름 시골 가기 싫어질 수도 있는 ‘호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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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7.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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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곳에서 외지인이 겪는 초자연적 공포 그린 포크 호러
타자 배척하는 요즘 국내외 분위기 맞물려 현실로 다가와
이달 초 BIFAN서 먼저 공개…22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
호컴
22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으로 공개되는 '호컴'은 유명 작가가 외딴 시골 마을 호텔에서 경험하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포크 호러'물이다./제공=디스테이션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인 '옴'(애덤 스콧)은 돌아가신 부모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아일랜드의 외딴 시골 호텔로 간다. 왠지 모르게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호텔에서 '옴'은 사람들을 지하실로 끌고 내려간다는 마녀가 나타난다는 이유로 봉인된 허니문 스위트룸 괴담을 접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지만, 호텔 직원 '피오나'(플로렌스 오르데시)에 의해 살아난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옴'은 다시 찾은 호텔에서 실종 소식이 전해진 '피오나'를 찾아헤매던 중 마침내 허니문 스위트룸의 문을 열게 되는데….

롯데시네마가 22일 단독으로 선보이는 '호컴'은 '포크 호러'에 속한다. '포크 호러'(Folk Horror)는 공포 영화의 하위 장르로, 폐쇄적이고 고립된 공간 혹은 공동체 안에서 외지인들이 겪는 초자연적 공포를 다룬다. 우리에게 익숙한 '포크 호러' 계열의 공포 영화로는 아리 에스터 감독의 '미드소마'와 '호프'의 나홍진 감독이 제작을 맡았던 '랑종' 등이 있다.

이달 초 열린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돼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호컴'은 대략의 내용으로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포크 호러'물이다. 거만한 성격의 유명인이 낯선 환경과 그곳 주민들로 인해 오랜 죄의식을 다시 마주하게 되고 지옥을 경험하는 줄거리가 '포크 호러'의 클리셰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특징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타자를 이유없이 배척하기 일쑤인 요즘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온다. 또 빠른 전개를 선호하는 젊은 관객들은 '포크 호러' 특유의 정적인 카메라 움직임와 수많은 상징으로 채워진 미장센, 느린 호흡에 익숙하지 않아 오히려 신선한 경험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영화를 보고 나면 현실적인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 올 여름 휴가지로 소란스러운 관광지가 싫어 호젓한 휴양지를 선택한 당신의 판단이 잘못 내린 결정처럼 여겨질 수 있어서다.

지난해 '오디티'로 이름을 알린 다미안 맥카시 감독이 연출 지휘봉을 잡아, 별다른 기교없이 분위기만으로 객석을 공포에 잠기게 한다. 코미디 전문 배우로 익숙한 애덤 스콧의 변신이 인상적이고, '기생충' '어쩔수가없다' '호프'의 북미 지역 배급을 맡은 네온이 배급사로 나섰다. 15세 이상 관람가.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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