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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한국판 디즈니랜드①] ‘9.5조원 프로젝트’ 화성국제테마파크,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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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박희범 기자

승인 : 2026. 07. 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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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국제테마파크 조감도. /화성시
'한국판 디즈니랜드'로 불리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앞서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지난 1월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을 신청헸다. 수차례 무산과 재추진을 반복했던 사업이 관광단지 지정과 조성계획 승인 절차를 밟으면서 기대감을 모았지만,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사업비만 무려 9조5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민간 투자사업인 만큼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또 핵심시설인 테마파크보다 다른 개발사업이 앞서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지역의 관심도 높다. 아시아투데이는 4회에 걸쳐 화성국제테마파크의 진행 상황과 문제점 그리고 대안 및 비전을 제시해 본다.<편집자 주>

19년 넘게 표류하는 '꿈의 사업'

지난 2007년 처음 추진됐던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아직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한 채 19년째 표류 중이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송산그린시티 특별구역8 일원 약 124만평(관광레저 84만평, 공동주택 13만평, 기반시설 등 27만평) 부지에 조성되는 초대형 복합관광단지다. 사업 시행자는 현재 신세계화성이며 총 사업비는 약 9조5000억원으로 계획돼 있다. 1단계 사업은 2030년 개장을 목표로 약 4조2000억원이 투입되고, 이후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사업은 순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사업자 변경, 경기침체 등으로 여러 차례 계획이 중단되거나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사업 일정이 늦어지면서 시행사인 신세계화성은 토지 매매계약상 의무를 제때 이행하지 못해 한국수자원공사(K-워터)에 120억원 규모의 지체보상금을 지급하라는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까지 나온 상태다.

대규모 민간개발사업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도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불려오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들어 사업이 눈에 띄게 진전을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 2024년 5월 관광단지 지정 승인 신청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경기도의 관광단지 지정 승인을 받았다. 이어 2025년 10월 관광단지 조성계획 제안과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진행됐고, 올 1월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 신청까지 마쳤다.

계획대로라면 올 하반기 조성계획 승인과 고시가 이뤄지고,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029년 테마파크 등 주요 시설 준공, 2030년 1단계 개장이 목표다.

기대만큼 커지는 지역사회 의구심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지역사회는 여전히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사업의 실질적인 추진 속도다. 관광단지 지정 이후에도 조성계획 승인과 각종 인허가, 환경영향평가, 기반시설 조성 등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 대규모 민간 투자사업인 만큼 경기 여건과 투자환경 변화도 변수 중의 변수다.

일각에서는 공동주택 개발이 테마파크보다 먼저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신세계화성이 공동주택 분양 수익을 사업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세계화성과 화성시는 관광단지 조성계획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경우 주거와 상업, 관광시설이 함께 계획되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핵심시설인 테마파크 조성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는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화성시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화성국제테마파크는 단순한 놀이공원 건설사업이 아니다. 수도권 서남부 관광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송산그린시티 개발의 상징적 사업이며, 핵심축이기도 하다.

반면 사업 규모가 워낙 큰 만큼 투자 안정성과 단계별 개발 방식, 교통 인프라 확충,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이제 시민들의 관심은 언제 착공하느냐보다 계획한 시설이 차질 없이 조성되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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