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난달 만남 좋아했느냐”는 교황 메시지 전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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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휴가차 귀국한 유 추기경을 만나 "7~8년 동안 남북 접촉과 대화·만남이 끊어져 있는 상황에서 교황께서 오심으로써 그 다리가 놓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내년 교황의 방문이 한반도 평화의 아주 큰 축복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세계청소년이 모이는 대회에 북쪽의 청소년들도 함께 참석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교황께서 오시기 전까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추기경은 교황청이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화답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께서 방한하시는 내년 8월까지 각국 파견된 교황청 대사들이 처지에 맞게 북한 대사관이 있다면 접촉 등을 하면서 (필요한) 역할과 노력을 할 것은 틀림없다"며 "(교황께) 한국 대통령과 정부, 모든 백성들이 큰 역할을 기다린다는 말을 전했더니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편안하게 자연스러운 대화를 가져 좋았고, 감사했다"는 레오 교황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교황청을 이틀간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면담을 가진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교황에게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당시 회동에선 교황의 방북 가능성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추기경은 '2027 세계청년대회' 개최지가 한국으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서는 "몇 해 전 전임인 프란치스코 교황께 한국 개최를 제안드린 바 있다"며 "한국은 분단국가로 동쪽에서 서쪽까지 인간 띠를 이으면 30~35만 명이면 가능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순교 정신을 되새기고 젊은이들이 평화와 화합을 실천하며 한국에 모이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며 "그 이후 몇 달 간 사전 준비를 거쳐 유치하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흥식 지난 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황이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추기경은 교황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자세에 달렸다"면서도 북미관계의 향방에 따라 그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