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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3구 중고아파트 26개월만 하락…도심 매물절반 ‘가격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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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7. 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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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억2741만엔…도심6구 2개월 연속 하락 외곽17구 올라 신축23구 평균 1억6286만엔…실수요·투자수익 한계 고가시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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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심.도쿄 23구 중고아파트 가격이 2년 2개월 만에 하락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도쿄 23구 중고아파트 가격이 2년 2개월 만에 하락했다. 다만 도쿄 전역의 집값이 동시에 꺾인 것은 아니다. 가격 급등을 이끌었던 도심 6구에서 매물이 쌓이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기 시작한 반면, 외곽 17구와 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현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도쿄 주택시장이 일제 상승장에서 지역과 가격대별로 갈리는 '선별 장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조사업체 도쿄칸테이가 23일 발표한 6월 중고아파트 가격에 따르면 도쿄 23구의 전용면적 70㎡ 환산 평균 매물 가격은 1억2741만엔으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2024년 5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26개월 만에 멈췄다.

하락은 지요다·주오·미나토·신주쿠·분쿄·시부야구 등 도심 6구에서 두드러졌다. 평균 가격은 1억8512만엔으로 전월보다 1.3%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시나가와·세타가야·스기나미구 등이 포함된 도쿄 서남부 6구는 1억794만엔으로 1.1%, 고토·이타바시구 등이 포함된 북동부 11구는 8338만엔으로 0.5% 올랐다.

도심에서는 가격을 한 차례 이상 내린 매물 비중이 50.9%까지 높아졌다. 팔리지 않고 남은 매물도 늘었고, 가격을 내리는 폭도 커졌다. 집주인이 원하는 가격과 실제 구매자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시장 주도권이 매도자에서 매수자 쪽으로 옮겨가는 조짐이다.

다카하시 마사유키 도쿄칸테이 수석연구원은 도심 6구에 대해 "투자자금이 유입되며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약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부가 함께 주택담보대출을 받더라도 실수요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가격이 올랐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입가격에 비해 임대수익이 낮아지면서 구매자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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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내의 중고아파트들/최영재 도쿄 특파원
이번 하락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도쿄 아파트 가격 급등의 반작용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2025회계연도 도쿄 23구 신축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3784만엔으로 전년보다 18.5% 올랐다. 공급은 7708가구로 6.8% 감소했지만 가격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수도권 전체 신축 공급도 2만1659가구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다.

올해 5월에도 도쿄 23구 신축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6286만엔에 달했다. 도심 6구는 평균 2억1372만엔이었다. 신축 가격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아파트까지 동반 상승했지만, 가장 비싼 도심부터 실수요자의 구매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도쿄 도심과 달리 일본 수도권 전체 가격은 아직 상승세다. 6월 도쿄·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 등 1도3현 중고아파트 평균은 7454만엔으로 전월보다 1.3% 올랐다. 가나가와는 4326만엔, 사이타마는 3252만엔, 지바는 2990만엔으로 모두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수치를 도쿄 집값 전체의 급락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 다만 투자자금이 집중됐던 도심 고가 아파트에서는 '부르는 가격'만 계속 오르던 국면이 끝나고, 실제로 팔릴 수 있는 가격을 찾는 조정이 시작됐다는 의미가 크다. 도쿄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한국인도 평균가격보다 매물 증가와 가격 인하 여부, 임대수익률을 함께 따져야 할 시점이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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