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세
재고평가이익 늘겠지만 일시적 효과…정제마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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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확대했고 이에 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를 선언하면서 글로벌 원유와 석유제품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휘발유와 경유 등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당장 생산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원유는 통상 2~3개월 전에 계약하는 만큼 7~8월 도입 물량은 대부분 확보된 상태다. 다만 9월 이후 추가 계약부터는 최근 중동 정세가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원유 조달 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중동 리스크가 정유업계 실적에 미칠 영향은 과거와는 다소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분기에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재고평가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2분기부터는 이러한 효과가 대부분 사라졌다. 대신 정유 본업의 수익성과 윤활기유 사업 등이 실적을 방어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정제마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원유 공급보다 휘발유와 경유 등 정제품 공급 차질이 심화될 경우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하지만 원유 도입 비용과 해상 운임, 보험료 상승은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연장하는 등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민생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최근 중동전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물가와 공급망 측면에서 애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고가격제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유사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정산 작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보전 범위를 놓고 업계와의 견해차는 줄이지 못했다. 정유업계는 국제 시세와 국내 공급가격 간 차이에서 발생한 판매 기회손실까지 보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실제 원가와 적정 이윤을 중심으로 보전액을 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4조2000억원 규모의 목적예비비를 편성했고, 업계에서는 누적 손실이 약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 중이다. 25일 0시부터 적용되는 8차 석유제품 최고가격도 7차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