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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자동차 제조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현대차그룹 미래 전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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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7. 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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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 AI 서밋 참석…‘도시 단위 통합 지능화’ 비전 제시
제조·로보틱스 경쟁력 기반…엔비디아·웨이모·구글 딥마인드와 협력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 공동 구축…새만금·영남권 피지컬 AI 거점 육성
발언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YONHAP NO-3402>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연합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의 경계를 넘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설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그룹의 피지컬 AI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미국 빅테크 기업인, 스타트업 관계자 및 학생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의 경계를 넘어 지금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의 피지컬 AI 설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피지컬 AI는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에서 출발한다. 이후 전 공정을 AI로 연결하는 AI 팩토리 등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궁극적으로 도시 단위의 통합 지능화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피지컬 AI는 자동차와 로봇 같은 개별 디바이스 지능화를 시작으로 AI 팩토리 같은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궁극적으로 전체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운영되는 도시 레벨의 통합 지능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에 자율주행 등 AI 기능을 적용하고 지능형 로봇의 성능을 높이는 개별 디바이스 지능화에 이어, 물류와 생산, 품질 등 전 공정을 AI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공간 지능화를 구현한다. 최종적으로는 에너지와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핵심 인프라와 자산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최적화하는 도시 단위 지능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경쟁력의 기반으로 제조 경쟁력과 로보틱스 역량, '데이터 플라이휠' 체계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제조 거점 운영과 품질 관리, 공급망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실제 제품과 공정, 서비스에 적용하고 검증·확산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과 지능형 물류 로봇 '스트레치',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 등을 확보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역시 제조와 물류, 모빌리티 분야에서 사람과 협업하는 피지컬 AI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현장과 차량, 물류, 로봇 실증 등 실제 환경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AI 모델 고도화에 활용하고 개선된 알고리즘을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도 확대한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제조 역량, 로보틱스 기술, 데이터 등의 강점과 빅테크 기업의 장점이 결합돼 피지컬 AI 시대의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AI 인프라와 제조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블랙웰 GPU 5만장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 MOU'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 '로봇 어플리케이션 센터'와 엔비디아 'AI 기술센터' 등 국내 피지컬 AI 인프라 강화와 AI 인재 양성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 현장을 가상화하고 공정 설계와 운영 최적화를 추진한다. 엔비디아의 차량용 반도체와 센서, 아키텍처 등 자율주행 설루션을 현대차그룹의 차량 플랫폼과 결합하는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웨이모와의 협력도 지속한다. 현대차그룹과 웨이모는 2024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을 비롯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조향과 제동, 전력 등의 하드웨어 이중화와 기능 안전, 사이버 보안 등 자율주행 특화 사양을 적용한 아이오닉 5를 생산해 웨이모에 공급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고 사람과 협업할 수 있도록 AI 모델과 학습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토대로 2028년까지 미국에서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HMGMA 등 생산 거점에 우선 투입한다. 이후 검증을 거쳐 단계적으로 도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빅테크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양사의 피지컬 AI 역량을 결합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대학과 연구소, 스타트업 등에 연구용 로봇 모델을 제공해 표준화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환경에서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 회장은 "빅테크와의 협력 결과가 국내 피지컬 AI 산업 성장의 밑거름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국내 로봇·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오픈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피지컬 AI 거점 육성을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에 약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수소시티 등을 갖춘 '새만금 AI 밸리'를 구축하고 있다. 로봇 제조 클러스터는 자체 로봇 생산뿐 아니라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로봇 파운드리 역할도 맡는다.

영남권에는 향후 10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해 AI 기반 제조 허브와 미래 항공·우주, 지속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등을 갖춘 첨단산업 거점을 육성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피지컬 AI 시대 핵심 기반인 데이터와 에너지, 로봇 생산·실증 역량을 확보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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