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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서 ‘에너지 테라피’ 인기…대체 치유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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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6. 08. 0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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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에너지 치료사 등장, 관련 시장 급성장
효과 입증 연구 부족…"의학 대체 아닌 보조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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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라피 시설에서 한 여성이 케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명상, 호흡법, 신체 감각 훈련 등을 통해 심신의 균형 회복을 추구하는 비의학적 치유 기법인 '에너지 테라피(치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만성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기존 의료와 별개로 심리적 안정과 내면의 회복을 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웰니스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치료 방식에 충분한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치료사로 활동 중인 의사 출신 카자흐스탄인 아이잔 예셴바예바는 1일 보도된 국영통신 카진포름 인터뷰를 통해 최근 현지에서 에너지 치료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황을 전했다.

예셴바예바는 의료인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특이점(Energy Singularity)'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사람이 자신의 신체 내부 에너지를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조절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과 신체 회복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셴바예바는 "기존 명상은 자신의 상태를 관찰하는 데 집중하지만 에너지 치료는 스스로 신체 내부의 에너지를 직접 느끼고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실제 신체 내부에서 에너지의 움직임을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카자흐스탄에서는 이 같은 에너지 치료를 비롯해 명상, 호흡법, 동양식 수련 등 비전통적 심리 회복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팔로워가 수십만명인 에너지 치료사도 있다. 전문 센터와 교육 프로그램도 잇따라 등장하면서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정신적 피로와 경제사회적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물가 상승, 사회 경쟁 심화 등이 겹치면서 만성 스트레스와 불안, 감정적 소진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고 기존 의료 서비스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심리적 문제를 해소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심리상담과 명상, 요가 등 기존의 심신 회복 프로그램뿐 아니라 대체 치유 프로그램까지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등장한 것이 에너지 테라피다.

다만 그 의료적 효과에 관한 객관적인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가와 명상, 마음챙김(Mindfulness) 등의 분야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 안정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축적돼 왔다.

'에너지 특이점'과 같은 에너지 테라피는 아직 그 효과를 입증하는 독립적인 과학 연구가 발표되지 않았다.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예셴바예바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대부분의 내담자는 신비한 체험을 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만성 피로와 스트레스, 불안, 번아웃, 삶의 의욕 저하 등을 호소하며 찾아온다"고 설명하면서도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객관적으로 검증된 결과는 없다.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 사회가 급격한 도시화와 경제적 불안, 경쟁 심화 속에서 정신적 안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기존 의료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심리적 문제를 보완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동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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