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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에 하루꼴 태양광 출력제어…담을 ESS는 아직 ‘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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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승인 : 2026. 08. 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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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육지 출력제어 59회…매년 반복
재생e 늘었지만 송전망·저장설비 확충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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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농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중인 '햇살 에너지농사' 태양광 발전시설/경상북도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강제로 줄이는 출력제어가 사흘에 하루꼴로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 설비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송전·저장 설비 구축이 지연되면서 잉여 전력을 제때 흡수하지 못해 비효율이 커지고 있다.

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육지 계통 내 비중앙급전발전기(재생에너지 등)의 출력제어는 총 59회 시행됐다. 전력 수요에 비해 한낮 태양광 발전량이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계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발전량을 강제로 낮춘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조치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출력제어 시행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57회)보다 2회 늘었다. 증가 폭은 크지 않지만 같은 문제가 매년 반복되면서 재생에너지 계통 수용 한계가 구조적인 문제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출력제어는 전력 생산량이 수요를 넘어서거나,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다른 지역으로 보낼 송전망 여력이 부족할 때 시행된다. 발전 사업자 입장에서는 전기를 정상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간대에도 전력을 팔지 못해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배경에는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송전망·저장 설비 확충 지연이 있다. 정부도 이를 인식해 필요한 저장 설비 물량을 정하고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을 구축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은 공사 중이거나 기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정부가 1차로 확정한 ESS 물량은 총 563메가와트(㎿)규모다. 전남 7곳에 523MW, 제주에 40㎿ 규모로 구축된다. 다만 사업은 지난해 확정됐고, 설비 구축은 기한은 올해 연말이다. 출력제어를 줄이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차 사업 역시 갈 길이 멀다. 정부와 전력거래소는 2차 중앙계약시장에서 전남 6곳과 제주 1곳 등 총 565㎿ 규모의 ESS 사업자를 선정했다. 이 물량은 내년 말까지 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3차 중앙계약시장은 아직 입찰 절차에 들어가지 못했다. 전력거래소가 사업자 의견 수렴에 나선 단계일 뿐, 구체적인 물량과 지역, 입찰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출력제어가 반복되고 있지만, 정작 전기를 담아낼 저장 설비는 여전히 선정·공사·입찰 준비 등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손양훈 인천대 명예교수는 "재생에너지가 10% 이내에 있을 때는 화석에너지를 대체해 주는 좋은 전원이지만 비중이 커지면 계통 수용 한계가 생긴다"며 "호남과 제주에서 이미 출력제어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를 더 늘리려면 송배전망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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