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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잘하는 현대百…지누스에 실적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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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8. 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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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외국인 소비 확대에 역대 최대 매출
면세점, 인천공항 DF2 효과로 4분기 연속 흑자
지누스, 미국 소비 둔화·관세 영향에 연결 실적 감소
더현대 백화점
더 현대 서울./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의 호조에도 가구 계열사 지누스의 부진 영향으로 연결 기준 2분기 실적은 뒷걸음질쳤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패션 소비 확대에 힘입어 백화점은 역대 최대 2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면세점도 인천국제공항 사업 확대 효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 시장 침체와 관세 부담이 이어진 지누스는 적자를 기록하며 연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순매출 1조681억원, 영업이익 79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백화점과 면세점 실적은 개선됐지만 지누스의 부진이 반영되면서 순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영업이익은 8.7%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백화점과 면세점이 실적을 이끌었다.

백화점 부문은 2분기 순매출 6438억원, 영업이익 1101억원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58.6% 늘었다. 상반기 순매출 역시 1조2764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47.7% 증가했다.

실적 개선은 명품과 워치·주얼리, 패션, 리빙 등 주요 상품군 판매가 고르게 늘어난 데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각각 134%, 131% 증가했고, 두 점포 모두 외국인 매출 비중이 약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고객 유입 국가가 180여개국으로 확대되며 국내 대표 쇼핑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명품뿐 아니라 국내 패션·뷰티 브랜드까지 소비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신규 출점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 글로벌 상권과 광역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 신규 점포를 잇달아 선보이며 외형 성장과 고객 기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 첫 해외 리테일 플랫폼인 '더현대 글로벌'을 개점한 데 이어 내년에는 부산 강서구에 '더현대 부산', 2028년에는 경북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 2029년에는 그룹 최대 규모의 '더현대 광주'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더현대 부산은 김해공항과의 접근성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공략하고, 더현대 광주는 건축과 콘텐츠, 테크를 결합한 복합 리테일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면세점 사업도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갔다.

현대면세점은 2분기 순매출 3104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에는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DF2 구역 운영이 본격화된 영향이 컸다. 기존 DF5·DF7 구역에 화장품과 주류까지 취급 품목을 확대하면서 공항점 경쟁력이 높아졌고, 공항 사업 확대에 따른 구매력 향상이 시내점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반면 지누스는 미국 시장 부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지누스의 2분기 순매출은 1475억원으로 35.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6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순매출은 40.1% 줄었고 영업손실은 568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미국 소비 둔화로 주요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가 줄어든 데다 관세 영향으로 가격이 인상되면서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사 주문이 점차 정상화되고 신규 ODM 계약도 확대되고 있어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통 채널 다변화와 맞춤형 제품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소비 확대와 공항 면세점 사업 강화로 백화점과 면세점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누스도 고객사 주문 회복과 신규 계약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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