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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다음은 ‘랩어카운트’…토스증권, WM 스펙트럼 확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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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8. 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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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본부 산하 Advisory Silo
랩 운영 시스템 수립 추진
지점·PB 없이 MTS로 승부할 듯
미래에셋, MTS 랩으로 선제 방어
Toss Securities_Primary_White
/토스증권
토스증권이 소수 자산가만 접근하던 자산관리(WM) 부문으로 영토 확장을 엿보고 있다. 절세형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WM 사업의 첫 발을 뗀 데 이어 이번에는 랩어카운트 사업을 추진하면서다.

다만 대면 인력이 없는 토스증권은 검증된 자문 모델을 모바일 앱에 이식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질세라 미래에셋증권을 위시한 기성 증권사는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랩 상품을 먼저 선보이며 고객 기반을 다지는 모양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WM 부서 산하에 랩·자문 서비스를 전담하는 조직인 'Advisory Silo'를 만들었다. 해당 부서는 소수에게만 열린 WM 서비스를 모두 쉽게 이용케 하자는 모토 하에, 랩 상품과 관련한 운영 시스템을 수립할 방침이다.

랩 상품은 일임형과 자문형으로 나뉘는데, 일임형 랩은 운용권을 넘겨받아 개인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구성·운용하고 자문형 랩은 투자 조언만 진행한다. 토스증권은 지점 및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기존 영업 방식 대신, 국내외 주요 투자자문사와 AI 알고리즘의 투자 전략을 앱 안에서 연결하는 '자문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이용자는 지점을 방문하거나 목돈을 맡기지 않고도, 앱에서 소액으로도 전문가들의 다양한 자문 전략을 비교·활용할 수 있다. 랩어카운트가 통상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지점용 상품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토스증권의 이번 시도는 WM 진입장벽을 낮추게끔 시장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토스증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 출시를 전제로 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토스증권이 연금저축으로 장기투자 저변을 확대한 뒤, 고부가가치 랩 시장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전략을 취했단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24일 토스증권은 첫 번째 자체 상품으로 연금저축계좌를 출시하며 WM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토스증권은 세액공제 진행률과 예상 절세 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연금저축계좌 리포트를 비롯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주식모으기·자동이체 기능을 함께 제공해 소액 투자자도 부담 없이 연금투자를 시작하도록 설계했다.

이에 기성 증권사도 모바일 앱 기반의 간편 가입형 WM 영역을 강화하며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 로보Wrap'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검증된 알고리즘이 시장 상황에 맞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실제 매매까지 진행하는 서비스로,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전문화된 WM 노하우를 활용케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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