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스테이·AI 안전관리·안중근 유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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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하반기 주요 업무보고에서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을 비전으로 한 '2026년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핵심 과제는 국가유산으로 만드는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365일 빈틈없는 국가유산 안전망 구축, 국민 일상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의 국가유산 등 세 가지다.
우선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문화유산 리더십을 이어간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채택된 '부산 선언'을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부산 포럼'을 2027년 개최해 세계유산 정책 논의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유네스코 등재도 이어진다. 오는 11월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목록 등재를 추진하고, 12월에는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국가유산 보존 기술을 활용한 국제협력도 확대한다.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과 가나 고성 등 8개국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를 추진하고, 튀르키예 퀼테페 유적과 베트남·몽골 수중유산 공동조사도 이어간다. 최근 환수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이달 중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한 국가유산 보호 체계도 강화한다. 안동 봉정사 등 주요 사찰 5곳에는 산불용 대형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를 시범 설치하고, 국가유산 주변 수목 정비를 통해 산불 확산을 막는 완충지대도 조성한다. 오는 9월부터는 국보와 보물 등 중요 문화유산 180건에 AI 기반 지능형 감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특별재난지역 국가유산 피해 발생 시 긴급 복구를 지원하는 제도도 운영한다.
국민이 국가유산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활용 사업도 확대된다. 현충사 등 주요 사적지에서는 자연 속 휴식을 즐기는 '쉼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역 체류형 관광을 위한 'K-헤리티지 스테이' 사업도 본격화한다. 국립고궁박물관 야외 공간에서는 오는 10~11월 실제 예식을 치를 수 있는 '문화유산 속 결혼식'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규제 개선도 이어진다. 세계유산 주변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위한 세계유산영향평가를 고도화하고, 발굴현장합동지원단 등 신속 허가 체계를 통해 대규모 국책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관심을 모으는 궁능 관람료 현실화도 본격 추진된다. 국가유산청은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거쳐 오는 11월 새로운 관람료 기준을 발표하고, 2027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궁능 관람료는 2005년 이후 20년 넘게 동결돼 왔다. 확보된 재원은 궁능 보존관리와 관람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계기로 높아진 국제적 관심을 K-헤리티지의 세계적 위상 강화로 연결하겠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과 규제혁신을 통해 국가유산이 일상과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기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