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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로드리 없어도 달랐다… 맨시티, 팀 K리그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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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8. 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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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완승으로 3년 만의 방한 마무리
팀 K리그도 김대원 앞세워 한때 맞불
볼다툼 벌이는 양팀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시리즈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경기. 양팀 선수들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맨체스터 시티가 주축 선수들의 공백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폭염 속에서도 경기의 속도와 압박 강도를 유지하며 팀 K리그를 3-1로 꺾었다. 팀 K리그 역시 김대원의 한 방을 앞세워 반격하는 등 K리그의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선수층과 조직력에서 맨시티와의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맨시티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라얀 아잇-누리, 티자니 레인더르스, 디빈 무바마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전반 12분 김대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날 맨시티에는 에를링 홀란과 로드리 등 핵심 선수들이 없었다. 그러나 경기장에 나선 선수들의 면면만으로도 충분히 강했다. 골문에는 세계 정상급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섰고, 후방에는 후벵 디아스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버텼다. 필 포든을 비롯해 레인더르스, 세메뇨 등 공격진도 날카로웠다. 특히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올라온 상황에서 친선경기라고 강도를 낮추지 않은 것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다.

전반 초반부터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며 팀 K리그가 공을 소유할 시간을 빼앗았고, 탈압박에 성공하면 빠르게 전진해 수적 우위를 만들었다. 전반 20분 레인더르스의 골도 세메뇨의 절묘한 힐패스에서 시작됐고, 3분 뒤에는 세메뇨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무바마가 재빨리 쇄도해 마무리했다. 주축 선수 몇 명이 빠져도 맨시티가 강한 이유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팀 K리그도 마냥 밀리지는 않았다. 전반 12분 김대원이 상대 수비 사이를 파고든 뒤 낮고 강한 슈팅으로 돈나룸마를 뚫어냈다. K리그에서 개인 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선수의 존재감을 세계적인 무대에서 보여준 골이었다. 후반에는 구성윤이 연속 선방으로 맨시티의 추가 득점을 막아냈고, 기성용이 투입된 뒤에는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배급하며 압박을 벗겨내는 모습도 나왔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는 K리그의 현재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각 구단의 핵심 선수들을 모아 단기간에 구성한 팀 K리그가 맨시티를 상대로 전술적 완성도를 완벽하게 끌어올리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김대원의 결정력, 구성윤의 선방, 기성용의 경기 조율 등 개별 선수들의 능력은 충분히 통했다. 유럽 정상급 클럽과의 격차는 분명했지만 K리그가 일방적으로 무너진 경기는 아니었다.

다만 맨시티와의 차이는 선수층에서 더욱 뚜렷했다. 양 팀 모두 후반 대거 교체했지만 맨시티는 교체 카드가 바뀔 때마다 압박과 속도를 유지했다. 사비뉴와 제레미 몽가 등이 투입된 뒤에도 측면 공격은 살아났고, 팀 K리그는 후반 막판까지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주전이 빠져도 강한 팀'이라는 맨시티의 저력이 확인된 이유다.

폭염 속에서도 2만8036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맨시티는 한국에서의 3년 만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팀 K리그는 패배 속에서도 K리그 선수들의 경쟁력을 확인했고, 맨시티는 핵심 선수 일부가 빠지고도 왜 세계적인 강팀으로 평가받는지를 보여줬다.

맨시티는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이강인의 새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이강인의 이적 후 첫 경기로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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