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분사된 도로 7~11도까지 저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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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휴서울이동노동자 합정쉼터에서 만난 신모씨(46)는 "보통 음식점이 브레이크 타임일 때 저희도 쉰다"며 "주로 편의점 앞에서 쉬곤 했었는데 쉼터가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오전 10시에 나와서 오후 8시 30분까지 배달을 하는데 혹서기라서 야간까지 운영하는 합정점을 주로 방문한다"고 말했다.
합정쉼터에는 하루 평균 120명 정도가 방문한다. 올해 1~7월 말 누적 방문객 수는 1만9901명 정도다. 내부 온도는 24~26도 정도로, 폭염이 최절정에 달하면서 이달까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합정쉼터에는 여성 전용 휴게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실내 책상에는 이동 노동자들을 위한 핸드폰 충전기 등이 갖춰져 있다. 무더위를 식혀 줄 일회용 쿨링타월(2개)과 생수(1병)도 무료로 제공된다. 합정쉼터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아 QR코드로 인증한 뒤 무료입장할 수 있다.
합정쉼터는 단순히 휴식 기능에만 머물고 있지 않다. 이동 노동자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건강 상담과 주거복지 상담을 비롯해 교통사고 관련 처리를 지원하는 손해사정 상담, 법률 상담도 진행한다.
박중만 서울노동권리센터 쉼터사업팀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더위가 더욱 심하다"며 "주말 운영의 경우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 주로 퀵 서비스 기사와 음식 배달을 하시는 이동 노동자분들이 많이 이용하신다. 프리랜서나 방송 작가, 지하철을 이용해 택배를 배달하는 어르신들도 이용하신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방문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시립서대문청소년센터에는 방학을 맞아 센터를 찾은 청소년들의 모습이 보였다. 센터 한편에 마련된 음료 존에서 생수를 꺼내 든 아이들은 더위를 식히며 친구들과 휴식을 만끽했다.
이 곳의 실내 온도는 25~26도다. 무더위 쉼터는 다음 달 30일까지 청소년센터 1층 로비에서 운영된다.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정수연 시립서대문청소년센터 경영지원팀장은 "주 이용층은 다양한 편인데 60대 어르신들을 비롯해 초중등 청소년들도 방학을 맞아 많이 찾고 있다"며 "센터 근처에 산이 있어 등산객들도 많이 오신다. 가족 단위의 이용객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무더위 쉼터 외에도 폭염으로 달아오른 도로의 열기를 낮춰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오후 열화상 카메라에 찍힌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의 도로 온도는 50도로, 물 청소차가 지나간 도로(37~38도)와 10도 이상 차이가 났다.
서울시는 현재 폭염주의보 발령 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3~4회 실시하던 도로 물청소를 폭염경보 또는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에는 오후 5시까지 연장하고, 횟수도 하루 최대 6회까지 확대한다. 도로에 물을 분사해 표면 온도를 낮추는 '쿨링로드' 역시 물 분사 시간을 현재 1회 최대 5분에서 10분으로 늘리고, 가동 횟수도 하루 최대 5회에서 9회로 확대했다.
박완송 서울시 도로관리팀장은 "지하철 역사 주변이나 시민 유동량이 많은 곳 위주로 도로를 선정하고 있다"며 "물을 뿌린 곳의 도로 온도는 7~11도까지 낮아지는데 6차선 이상을 기본으로 한 번 뿌릴 때 약 7톤가량의 물을 분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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