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땐 1만3000곳 야간 운영…편의점·이동노동자 쉼터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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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연일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에서 무더위쉼터 9만3375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6만7459곳보다 약 2만6000곳 늘어난 규모다.
무더위쉼터는 2006년 소방방재청이 마련한 폭염종합대책에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읍·면·동사무소와 경로당, 마을회관 등 공공시설 2만448곳을 '폭염대피소'로 지정했다. 이듬해부터 명칭을 무더위쉼터로 바꾸고 운영 대상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금융기관과 공공도서관, 철도역사, 이동노동자 쉼터 등 생활공간으로 지정 범위가 넓어졌다. 이용 대상도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서 모든 국민으로 확대됐다. 올해 전체 쉼터 가운데 경로당 등이 7만495곳으로 가장 많고 생활밀착 민간시설 1만5098곳, 공공시설 7373곳 등이 운영 중이다.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쉼터도 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해 라면을 제공하는 주민 공유공간 '전주 함께라면' 8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했다. 대전 유성구는 이동노동자 쉼터에서 직종별 멘토링과 공인노무사 상담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운영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전국 약 1만3000곳의 무더위쉼터가 야간까지 연장 운영된다. 서울시는 CU 편의점 16곳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해 평일 24시간 운영하고, 경기 성남시는 중앙지하도상가 3곳을 밤 10시까지 쉼터로 개방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동노동자 쉼터 '혼디쉼팡' 7곳을 평일 24시간 운영한다.
행안부는 국민안전24와 지방정부 홈페이지, 네이버지도·카카오맵·티맵 등을 통해 가까운 무더위쉼터 위치를 안내하고 있다. 지역자율방재단 등과 함께 냉방기 가동 상태와 안내표지판 설치 여부, 위치정보 정확성도 점검한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무더위쉼터는 국민이 일상 가까이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표적인 폭염 대응 공간"이라며 "지역과 이용자 특성에 맞춘 쉼터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필요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