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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끌어올린 日제조업경기…기업체감지수 5개월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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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8. 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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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제조업체감지수+18, 7월보다 5P상승
화학 +33·금속·기계 +25 비제조업도 +28로 개선
자동차 등 운송장비 '0' 머물며 업종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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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기가 놓인 반도체 칩을 형상화한 이미지. 일본 제조업의 기업 체감경기가 반도체 관련 수요 호조에 힘입어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제조업체들의 경기 체감도가 반도체 관련 수요 호조에 힘입어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일본은행의 공식 기업경기 조사에서도 대기업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일본 제조업의 일부 업종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13일 로이터통신의 월례 일본 기업경기 조사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체감지수는 플러스 18로 7월 플러스 13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 이후 최고다.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본 기업 51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19곳이 응답했다. 지수는 경기가 좋다고 답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기업 비율을 뺀 수치로, 플러스 폭이 클수록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상승세는 반도체 관련 업종이 주도했다. 화학업종의 체감지수는 7월 플러스 23에서 8월 플러스 33으로 뛰었고, 금속·기계는 플러스 12에서 플러스 25로 상승했다. 조사에 응한 한 기계업체는 반도체 관련 제품의 강한 수요가 수주를 떠받치고 있다고 답했다. 정밀기계업체에서도 4월 이후 국내외 주문이 크게 늘어 평소의 두 배 수준에 이른다는 응답이 나왔다.

반면 자동차를 포함한 운송장비 업종의 체감지수는 '0'에 머물렀다. 비제조업은 플러스 25에서 플러스 28로 개선됐다. 도매와 정보서비스, 기타 서비스업의 경기 인식이 좋아졌다. 기업들은 11월 제조업 체감지수를 플러스 16으로 예상해 현재보다 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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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도 위로 상승하는 그래프와 화살표를 형상화한 이미지. 일본 제조업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8월 들어 개선된 가운데 반도체 관련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은행의 공식 기업경기 조사에서도 제조업의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7월 1일 발표된 6월 조사에서 대기업 제조업 체감지수는 3월 플러스 17에서 플러스 22로 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비제조업도 플러스 36에서 플러스 37로 올랐다. 다만 일본은행 조사에서 대기업 제조업의 9월 전망치는 플러스 17로 낮아져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신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생산은 아직 뚜렷한 상승세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5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15개 업종 가운데 상승은 7개, 하락은 8개였다. 경제산업성도 전체 생산에 대한 판단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상황'으로 유지했다. 반도체·집적회로 측정장비 등 일부 전기·정보통신기계 생산은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에서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반도체 수출은 221억달러로 역대 7월 같은 기간 가운데 최대였다. 6월 전체 반도체 수출도 449억달러로 처음 4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 체감경기 개선과 한국의 반도체 수출 증가는 각각 별도의 통계에서 확인되는 현상이다. 다만 일본 기업들이 향후 체감경기의 소폭 하락을 예상하고 있고 일본 정부도 전체 산업생산을 뚜렷한 회복 국면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어, 반도체 호조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지는 추가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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