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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최대치에도…中 공세에 車업계 “국내 생산 400만대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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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8.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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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3일 완성차 업계 4사 간담회 개최
업계, 400만대 이상 국내 생산 기반 강조
지난달 자동차 수출·생산·내수판매 호조
"中 전기차·해외생산 확대에 지원 확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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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가 13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현대자동차·한국지엠 등 완성차 업체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산업부
자동차 수출은 매달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 기반을 둘러싼 위기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지는 데다 테슬라 등 수입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 현지 생산 확대가 이어지면서다. 정부와 국내 완성차 업계는 연간 400만대 수준의 안정적인 국내 생산 기반을 지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산업통상부는 13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박동일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자동차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4사와 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지난달 자동차 산업 동향과 하반기 전망을 비롯한 미래차 전환, 부품산업 생태계 상생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다.

특히 완성차 업계는 중국 전기차 업체의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연간 400만대 이상의 안정적인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겉으로 드러난 7월 지표만 보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호조세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한 62억3800만달러로 역대 7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액도 25억9000만달러로 25.5% 늘었고, 생산은 35만2000대로 11.3%, 내수 판매는 13만9000대로 0.5%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출 호조가 국내 생산기반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7월 생산 증가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여름휴가 시점이 지난해 7월에서 올해 8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수출 역시 친환경차 중심으로 수출단가가 높아진 데다 조업일수 증가 효과가 반영됐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생산을 확대하면서 해외 판매 증가분을 국내 공장에서 모두 생산할 필요도 줄어들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국산차와 수입차 간 격차가 더 뚜렷하다. 지난달 국산차 판매는 10만6978대로 전년 동월보다 3.1%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3만2278대로 14.8% 증가했다. 1~7월 누적으로도 국산차는 3.7% 감소했지만 수입차는 29.1% 늘었다.

특히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업체의 공세가 거세다. 테슬라는 지난 6월 국내에서 1만1119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고, BYD도 4652대를 판매하며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국산차 판매가 줄고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는 반면, 해외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서 국내 공장이 담당해야 할 물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수출액 자체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고 있지만, 그 증가분이 장기적으로 국내 생산능력 확대와 국내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업계가 이날 정부에 '연간 400만대 이상의 국내 생산 기반 유지'를 강조한 것도 이런 구조적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이는 수천개에 달하는 부품업체의 생산과 고용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정부도 최근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자동차 업계가 요구해온 전기차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업계에선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미래차 전환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판도가 재편되는 비상한 시기인 만큼, 정부와 완성차업계, 부품업계가 원팀이 되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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