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주택 공급 관련 법안 등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이날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기간을 최장 330일에서 90여일로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 등에 대한 추가 협상 필요성을 들어 오는 20일 본회의 개최를 요구해왔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일은 국민의힘도 찬성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열리는 것이 거의 확정적"이라며 "여야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일부 법안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본회의 무산 책임을 둘러싼 민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은 이날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화살을 돌리며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지금 본회의를 얘기할 게 아니라 오늘 나온 부동산 대책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과 수습책부터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서울시 탓, 야당 탓을 할 때가 아니라 다수당이자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한 의원도 "보완수사권과 공소기각 사유가 담긴 형사소송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처리, 특검법 연장 등은 번갯불에 콩 볶듯 처리해놓고 이제 목적을 달성하니 전당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민생을 앞세워 우리 당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현안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닌데 내용과 처리 방안에 대한 충분한 협의 없이 본회의를 소집해 들러리를 서라는 식이라면 과연 진정 민생을 걱정하는 태도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개최에는 반대했지만 오는 20일 본회의에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도 당초 이날과 20일 모두 본회의 개최를 추진했던 만큼, 여야는 다음 주 초부터 처리 대상 법안과 처리 방식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