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상품교역조건 24.7%↑…역대 최고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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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6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60.09로 전월보다 1.0% 하락했다. 지난 6월 4.2% 떨어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7% 상승했다.
수입물가 하락에는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7월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6.75달러로 전월 79.45달러보다 3.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도 1527.30원에서 1497.43원으로 2.0% 내렸다.
용도별로는 중간재가 석탄 및 석유제품(-3.9%)과 1차금속제품(-3.8%) 등을 중심으로 2.2%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8%, 0.1% 내렸다. 반면 원재료는 원유 가격 하락에도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0.8%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 원유는 4.8%, 프로판가스는 25.2%, 시스템반도체는 9.9% 각각 떨어졌다.
다만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한은은 이달 들어 환율은 추가로 하락한 반면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어 향후 수입물가에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물가는 한 달 만에 반등했다. 7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90.65로 전월보다 1.0%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1% 상승해 1998년 3월 이후 2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에도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공산품 가운데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석탄 및 석유제품이 각각 4.8%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컴퓨터기억장치가 17.6%, D램이 6.6% 올랐고 경유와 나프타도 각각 11.2%, 6.2% 상승했다.
수출물량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수출물량지수는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운송장비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0.0% 올라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64.2% 뛰었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도 각각 14.7%, 25.8% 상승했다.
교역조건은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시차 적용 수출가격이 36.8% 올라 수입가격 상승률(9.7%)을 크게 웃돌면서 전년 동월 대비 24.7% 상승해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수 수준도 2007년 9월 이후 18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순상품교역조건과 수출물량이 함께 개선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9.7% 상승했다. 이흥후 물가통계팀장은 "교역조건 개선세 지속은 수출 품목 가격 상승과 물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데 기인한다"며 "이는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됐고, 우리 경제의 대외 구매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