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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베드로병원 “여름철 급체인 줄 알았는데…담석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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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8. 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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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태 간담췌 및 혈관센터 외과 전문의 "급격한 체중감량·불규칙한 식사가 위험↑"
복부 초음파로 90% 이상 담석 확인 가능…극단적 식단 피하고 서서히 체중 줄여야
[이미지2] 강남베드로병원 외과 박관태 원장
박관태 강남베드로병원 간담췌·혈관센터 외과 전문의 원장./강남베드로병원
갑작스러운 급체와 심한 복통을 겪었다가 몇 시간 만에 회복된 경험이 있다면 단순 위염으로 넘기지 말고 '담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담석증은 담즙 내 성분 비율이 불균형해지면서 생긴 찌꺼기가 돌처럼 굳어 담낭이나 담도에 생기는 질환이다. 간은 매일 약 750㎖의 담즙을 생성하며 담즙은 콜레스테롤과 지방, 담즙산염, 단백질, 빌리루빈 등으로 구성된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은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높은 질환이지만 여름철에는 20~50대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3년간 6월 대비 7~8월 평균 환자 증가율은 20~30대 8.4%, 40~50대 9.4%로 나타났다. 60대 증가율인 5.6%와 비교하면 각각 1.5배, 1.7배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생활습관을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박관태 강남베드로병원 간담췌·혈관센터 외과 전문의 원장은 "담석증은 비만, 식습관, 급격한 체중 감량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단기간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 및 무리한 식단 조절 등이 늘어나는 만큼 젊은층의 담석증 발생 위험이 커지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급격한 절식이나 초저지방·초저열량 식단은 담낭의 수축 기능을 떨어뜨려 담즙이 정체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최근 확산하고 있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이용해 단기간에 체중을 크게 감량하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만큼 여성은 더욱 유의해야 한다.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도를 막으면 상복부나 우상복부에 갑작스럽고 강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까지 지속되며 오심·구토가 동반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반복되기도 한다. 위염이나 소화불량과 달리 통증이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이 5~6시간 이상 이어지거나 발열이 동반되면 급성 담낭염 등 합병증 가능성이 있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진단에는 주로 복부 초음파가 활용되며 90% 이상의 담석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MRCP)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 증상이 없고 합병증 위험이 낮다면 경과를 관찰하지만 통증이 있거나 담석 크기가 3㎝ 이상인 경우, 담낭 석회화나 담낭용종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예방적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다. 절개 범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후 1~2일 만에 퇴원할 수도 있다. 다만 담석의 상태와 위치에 따라 간이나 췌장 등을 함께 살펴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 담석증이 의심된다면 간담췌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일부 환자에게는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순수 콜레스테롤 담석이면서 크기가 1.5㎝ 미만이고 담낭 기능이 보존된 경우 등 제한적인 조건에서 UDCA(우르소데옥시콜산) 등을 사용해 담즙 내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담석을 녹이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복약을 중단하면 재발률이 50%에 달할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담석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 다이어트를 위한 장시간 공복이나 극단적인 식단 조절은 삼가고 체중도 시간을 두고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좋다. 담석증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인 경우, 중장년층 이상이라면 생활습관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박 원장은 "담석증은 무증상 환자라도 매년 약 1~2%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지속적인 추적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위험을 높이는 생활습관은 피하고 갑작스러운 복통이나 소화기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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