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1대당 손실 하루 평균 6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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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클라린, 아메리카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멘도사와 칠레 발파라이소를 잇는 크리스토 레덴토르 터널을 통해 칠레로 넘어가려다 아르헨티나 쪽에서 발이 묶여 대기하고 있는 대형트럭은 약 3500대에 달한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쪽 터널 진출입구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크리스토 레덴토르 터널은 지난달 14일부터 폐쇄됐다. 국경도로 통행은 이날로 33일째 막혀 있다.
트럭을 운영하는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트럭 1대당 하루 평균 600달러(약 85만원)꼴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매일 180만 달러(약 25억5000만원)꼴로 경제적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셈이다.
안데스 산맥을 관통하는 크리스토 레덴토르 터널은 칠레 태평양 항구를 통한 안데스 동부 남미 국가 수출입품 운송에 이용되는 핵심 국경도로다.
해당 터널로 들어가는 아르헨티나 7번 국도엔 최고 적설량 4m 폭설이 내리면서 터널 진출입구까지 약 80㎞ 구간의 차량 주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사고와 고립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한 아르헨티나와 칠레 당국은 모든 차종의 통행을 금지했다.
운행을 중단한 트럭 가운데 절반인 약 1500대는 칠레와 브라질 등 외국 국적으로 돌아갈 곳이 없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며 대기 중이다.
브라질에서 왔다는 한 트럭 기사는 "터널이 막혔다고 수천㎞ 왔던 길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하루빨리 통행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는 게 더 큰 피해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르면 조만간 통행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기상 조건 전망은 희망적이지 않다. 현지 기상청은 멘도사에 다시 눈이 내릴 수 있다며 이날 기상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지 언론은 시속 130~160㎞ 강풍이 부는 등 기상 조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터널 통행 재개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제설에 속도를 내면서 최대한 빨리 터널 통행을 재개토록 한다는 입장이지만 칠레가 보조를 맞출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터널로 연결되는 칠레 60번 도로의 경우 아르헨티나에 비해 커브 구간이 많고 상대적으로 눈사태도 잦아 사고 위험이 더 크다.
현지 언론은 과거 폭설로 크리스토 레덴토르 터널이 막혔을 때마다 통행 재개를 두고 칠레는 아르헨티나보다 신중을 기해왔다며 양국이 절충해 통행 금지를 해제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