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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달 말 전국 당협위원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책임당원 투표를 통한 재선출 방안을 검토해왔다. 현역 의원을 포함한 전체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다시 선출 절차를 밟는 방안이다.
장동혁 대표가 그동안 "여당과 싸우지 않는 당협위원장은 교체하겠다"고 강조해온 만큼 이번 논의에는 단순한 임기 만료에 따른 재선출을 넘어 차기 총선을 앞두고 지역 조직의 경쟁력을 재점검하려는 취지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가 강조해온 '당원 중심 정당' 구상을 지역 조직까지 확대하려는 의미도 있다.
다만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전면 재선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직후 "당내 중요한 문제이고 경우에 따라 많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렇게 결정했다"며 "오늘 발언자 중에서는 반대하는 분들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당원 중심·국민 중심 정당이라는 방향성에는 상당한 공감대가 있었지만, 전체 당협위원장을 한꺼번에 다시 뽑는 방식이 적절한지와 지역 조직 혼선 가능성 등을 두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현역 의원까지 재선출 대상에 포함될 경우 지역구 관리와 향후 공천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총은 참석 의원이 충분하지 않아 찬반 표결까지 진행되지는 않았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표결을 하려면 과반 이상은 출석해야 한다"며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가 꼭 표결할 내용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21일 오전 11시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추가로 듣기로 했다.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여부뿐 아니라 선출 방식과 대상, 당원투표 적용 범위 등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의총에서 나온 의견은 최고위원회의의 최종 판단에도 참고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원들의 의중이나 의총 분위기를 최고위에 전달해 의사 결정의 하나의 의견이나 참고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고위 역시 이날 당협위원장 선출안에 대한 결정을 보류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가 의총 의견을 듣기로 한 만큼 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의원들의 의견을 공유받은 뒤 최고위원들이 숙고하며 다음 회의까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결정 시점과 방식은 아직 열려 있다. 전국 당협위원장을 일괄 재선출할지, 일부 지역만 재선출할지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방안은 추가 논의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 다음 최고위는 24일 개최가 유력한 가운데, 이에 앞서 21일 의총에서 한 차례 더 의견을 모을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