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4곳 폐업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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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 앞 마요광장에서 경제정책의 방향 전환을 촉구하는 중소기업인들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국가발전을 위한 기업인협회(ENAC)'를 비롯해 신발·가죽·의류·생산 관련 13개 경제단체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은 '기업인의 날'을 맞아 개최된 행사로 참가자들은 "단 1개의 중소기업도 더 잃지 말자"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대통령궁까지 행진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장기 불황으로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며 경제정책의 방향 전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운동화 제조업체 대표 에마누엘 페르난데스는 "폐업하는 신발가게가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시장 상황은 절망적이고 재앙적"이라며 "이대로라면 아르헨티나에서 살아남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의 기업은 한때 120명을 고용했으나 불경기 장기화로 현재 인력을 15명까지 줄였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 출범 이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목표로 강력한 긴축정책을 시행하면서 중소기업의 경영난은 심화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산업재해위험감독청(SRT)에 따르면 지난 1~5월에만 8438개 기업이 폐업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9979개 기업이 문을 닫은 것과 비교하면 기업 붕괴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밀레이 정부가 출범한 2023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30개월 동안 폐업한 기업은 총 3만633개에 달한다. 지난 2023년 11월 51만2357개였던 기업 수는 지난 5월 48만1724개로 줄었다. 하루 평균 34개 기업이 사라진 셈이다.
폐업으로 생산과 고용도 동반 감소했다. 경제모니터링기관인 중소기업관측소(OPyme)에 따르면 2분기 중소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고, 고용은 4.5% 감소했다.
경제단체들은 이날 집회가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정부가 위기의 심각성을 직접 확인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긴축이 해마다 1만개의 기업을 잡아먹고 있다는 말이 재계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기업인들이 이례적으로 거리로 나설 정도로 긴축 완화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