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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쟁의조정 결론…조선업계 ‘영업익 30%’ 성과보상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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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8. 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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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도 30% 성과급 요구…단순 환산 시 양사 1조200억원
한화오션·삼성중공업도 산정 기준 개편 요구…업계 확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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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노조원들이 지난달 7일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현수막 시위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쟁의조정 결과가 조선업계 성과보상 체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HD현대삼호 노조도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고, 한화오션 노조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까지 성과급 산정 기준 개편을 교섭 의제로 올리면서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가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 사건의 2차 회의를 연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오는 25~27일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행위 요건을 갖추게 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15차례 교섭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의 공정한 성과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휴가비·축하금의 통상임금 산입과 신규 채용 확대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다만 노조가 제시한 '영업이익 30%'는 전액을 조합원에게 현금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노조는 임금과 복지, 노동조건 개선은 물론 비조합원과 하청·이주노동자 처우 개선까지 포괄하는 성과공유 재원의 기준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HD현대삼호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도 요구안에 담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에 요구 비율을 단순 적용하면 HD현대중공업은 약 6113억원, HD현대삼호는 약 4088억원이다. 두 회사를 합치면 약 1조200억원이다. 다만 이는 요구 규모를 가늠하기 위한 계산으로, 지급이 확정된 금액은 아니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375억원, HD현대삼호는 1조3628억원이었다.

다른 대형 조선사에서도 성과급 기준 개편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한화오션 노조는 정기상여금을 800%에서 900%로 올리고 회사의 전략·재무 평가가 반영되는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바꿔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실적과 연동된 명확한 성과급 기준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노동자 측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영업이익 배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측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보상 재원으로 고정하는 데 신중한 입장이다. 선가와 환율, 원자재 가격, 수주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데다 친환경·자율운항 선박과 생산설비, 미국 사업 등에 투입할 투자 재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협상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노조와 충실히 교섭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HD현대중공업 교섭의 핵심은 임금 인상 폭을 넘어 영업이익과 보상을 연동하는 제도를 도입할지, 성과공유 대상을 원청 직원에서 하청·이주노동자까지 확대할지에 있다. 국내 최대 조선사업장에서 이익 연동형 기준이 마련되면 다른 조선사의 임금·성과급 협상에서도 비교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HD현대중공업 노조의 구체적인 파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생산 차질 규모나 선박 인도 지연 사례도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쟁의권 확보 이후 교섭이 장기화하면 조선업계 전반에서 성과보상 요구와 파업 압박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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