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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다음은 어디?… 활짝핀 K뷰티에 ‘화장품 ETF’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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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8.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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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TOP3플러스 수익률 30% ↑
주요사 ETF 3종, 이달 15위권 안으로
편입종목·투자비중 따라 수익률 격차
"수출호조 숫자로 증명"…실적주 부각
이달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화장품 관련 상품들이 최대 30% 넘게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뷰티 수출 호조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까지 맞물리면서 관련 종목이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다. 반도체 중심이던 증시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화장품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21일 신한자산운용의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30.09% 상승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수익률 4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K-뷰티'도 각각 23.51%, 17.93% 오르며 ETF 수익률 8위와 13위를 기록했다. 주요 화장품 ETF 3종이 모두 수익률 상위 1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48%)을 크게 웃돌았다.

연초 이후로도 SOL 화장품TOP3플러스 50.99%, TIGER 화장품 39.85%, HANARO K-뷰티 ETF는 34.2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장품 ETF의 강세는 K뷰티 수출 호조와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달 1~20일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했다. 특히 중화권을 제외한 수출은 99.9% 늘었고, 미국·캐나다와 유럽은 각각 182.7%, 108.4% 급증했다. 반면 중국은 5.5% 감소해 수출 시장이 북미·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주요 업체의 실적도 뒷받침됐다. 한국콜마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한 1103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맥스도 매출 7949억원, 영업이익 737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개별 브랜드뿐 아니라 제품 개발·생산을 담당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와 해외 유통업체로 수혜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달 3일부터 21일까지 코스메카코리아 주가는 72.92% 급등했고 코스맥스(46.09%), 한국콜마(41.22%), 실리콘투(38.12%)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같은 화장품 ETF라도 수익률 차이는 구성종목과 편입 비중에 따라 갈렸다. 세 상품 모두 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실리콘투·에이피알·달바글로벌·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8개 종목을 상위 10개 구성종목에 공통으로 담고 있지만 종목별 비중과 투자 범위는 다르다.

SOL 화장품TOP3플러스는 지난해 1월 상장해 'FnGuide 화장품TOP3 플러스 지수'를 추종하며 순자산은 883억원이다. 실리콘투(21.52%), 한국콜마(19.83%), 에이피알(16.25%) 등 상위 3개 종목 비중만 57.60%에 달해 세 상품 중 집중도가 높다. 코스메카코리아(9.72%)와 코스맥스(8.58%)도 담고 있어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화장품 제조·유통업체의 움직임이 수익률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됐다.

TIGER 화장품은 2015년 10월 상장한 세 상품 중 가장 오래됐다. 순자산 규모도 2339억원으로 가장 크다. 'WISE 화장품 지수'를 추종하며 코스맥스(12.45%)를 비롯해 실리콘투(10.84%), 한국콜마(9.97%), 파마리서치(9.93%), LG생활건강(9.58%) 등을 중심으로 주요 화장품주를 비교적 고르게 담고 있다.

HANARO K-뷰티는 2024년 4월 상장해 'FnGuide K-뷰티 지수'를 추종하고, 순자산 규모는 254억원이다. 에이피알(15.36%), 아모레퍼시픽(15.28%)의 비중이 높고 파마리서치와 휴젤 등 미용의료 관련 기업까지 투자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주가 반도체를 대체하는 새로운 주도주라기보다, 반도체 중심 장세에서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나빠졌다기보다 과거와 같은 성장률을 재현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성장률을 숫자로 증명할 수 있는 다음 업종을 찾으면서 수출 증가세가 뚜렷한 화장품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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