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법 개정으로 민간 기술진 활용 근거 마련…9월 매뉴얼·내년 예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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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장비 긴급정비지원단은 지난해 3월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 처음 투입된 이후 강원 강릉 가뭄, 울산 남구 붕괴사고, 인천 쿠팡 화재, 경남 밀양 가뭄 등 5차례 대형 재난현장에서 모두 601대·건의 소방차량을 정비했다.
대형 재난이 장기화하면 소방차량 역시 장시간 쉬지 않고 가동된다.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지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수백 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현장에 집결해 며칠간 방수와 구조 활동을 이어간다.
특히 소방차가 시동을 끄지 않은 채 동력전달장치(PTO)를 계속 가동해 물을 끌어올리면 엔진과 펌프가 과열되거나 디젤미립자필터(DPF)가 막히고 전자제어 센서가 손상될 수 있다. 기존에는 고장 차량을 인근 정비소나 제조사 공장으로 보내야 해 수리를 마칠 때까지 해당 차량이 현장에서 빠지는 문제가 있었다.
긴급정비지원단은 이 같은 공백을 줄이기 위해 정비 인력을 재난현장으로 직접 보내는 방식이다. 소방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 특장차 업체 등 민간 기술진이 함께 참여한다.
현장에서는 펌프 누수와 DPF 경고등 점등, 진공펌프 이상, PTO 작동 불량, 브레이크 이상 등을 즉시 점검·수리한다. 제조사 정비지원팀은 지역 정비센터와 핫라인을 구축해 현장에서 바로 처리하기 어려운 고장에도 대응하고 있다.
지원단은 지난해 3월 경북 의성 산불 당시 176대를 정비했고, 같은 해 강릉 가뭄에서 162대, 울산 남구 붕괴사고에서 79대를 점검·수리했다. 올해에는 인천 쿠팡 화재 현장에서 53건, 경남 밀양 가뭄 현장에서 131건을 정비했다.
운영 방식도 제도화 단계로 들어섰다. 소방청은 지난 6월 2일 소방장비관리법을 개정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될 경우 소방청장이 긴급정비지원단을 공식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현장 협업 형태로 참여했던 민간 기술자원을 국가 재난관리체계 안에서 공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소방청은 다음 달 '소방장비 긴급정비지원단 운영 매뉴얼'을 제정하고, 24시간 가동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2027년도 운영 예산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현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대형 재난현장에서 밤낮 없이 소방차를 정비해 준 긴급정비지원단의 활약 덕분에 대원들이 소방활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운영 예산도 확보해 현장 정비 환경을 개선하고 합당한 지원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