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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편 꺼낸 김민석…제동걸린 범진보 연대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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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8. 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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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진보당, "일방적"·"유명무실"…조국·강득구 공방까지
김민석, 중대선거구제·권역비례 언급하며 정치제도개혁추진단 지시
안동 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김민석 대표<YONHAP NO-2554>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경북 안동시 민주당 경북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당내 정치제도개혁추진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지역 확장'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진보 야권과의 '세력 확장'에는 제동이 걸리자 선거제 개편을 고리로 연대의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민희 최고위원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노력해보고 석패율 제도 하나는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자 "권역별 비례대표나 석패율 제도 등을 포함한 선거제도 개편 논의는 정치제도개혁추진단에서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최근 진보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을 포함해 조국혁신당까지 만났다"며 "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했고, 저희가 열어놓고 이야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 대구와 광주 등은 광역의회를 중대선거구제로 넓히면 어떤가 하는 적극적인 제안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중대선거구제는 한 선거구에서 2명 이상을 선출해 1위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제보다 소수정당의 의회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진보 4당은 그동안 비례대표 정수 확대와 함께 중대선거구제 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김 대표가 진보 야권과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의제로 선거제 개편을 직접 꺼내든 셈이다.

김 대표는 "임미애 의원이 원외 지원과 정치제도 개혁을 총괄하는 기구의 장을 맡게 됐다"며 "바로 위원 구성 초안을 정리해 보고하고 최대한 빨리 논의를 시작해 달라"고 속도전을 주문했다.

최근 민주당이 추진하는 범진보 연대는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김 대표가 지난 24일 대통합추진단을 설치하고 조국혁신당·진보당 지도부를 잇달아 만났지만, 혁신당은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반발했고 진보당도 기존 연대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의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028년 총선에서 이언주·강득구 의원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히자 강 의원이 "안양으로 오라"고 맞받는 등 양측의 감정의 골도 드러났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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