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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민간 기업 인프라 국가 통제 ‘대통령령’ 발효…우크라 공습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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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8. 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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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에너지·통신·물류 등 국가 기반 전반
군사·경제 동시 대응…전쟁 장기화 대비 풀이
Railway W... <YONHAP NO-1129> (Alexander Kazakov/Russian Presid)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철도의 날을 맞아 연설하고 있다./타스 연합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주요 민간 시설과 인프라가 잇따라 피해를 입자 러시아가 민간 기업의 핵심 인프라를 정부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령을 발효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민간 기업이 우크라이나의 공격 이후 충분한 보안 조처를 하지 않거나 신속히 복구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임시로 접수해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번 대통령령은 적용 범위는 넓다. 연료·에너지 시설을 비롯해 통신, 교통, 물류 등 국가 기반을 이루는 주요 산업 전반이 모두 포함된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으로 연료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전쟁의 여파가 러시아 국민의 일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많은 기업이 드론 방어 등 보안 조치에 소홀하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역시 러시아가 자체 안보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러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오존의 물류 허브를 집중적으로 타격했다. 오존은 러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와일드베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으로, 두 회사 모두 러시아 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물류 거점을 공격해 러시아의 전쟁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는 역시 우크라이나의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부족을 틈타 미사일과 드론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새벽 미사일 2기와 드론 150대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24대가 격추됐다.

이번 대통령령 발효를 통해 러시아는 군사 공세와 함께 국내 인프라에 대한 국가적 통제 강화라는 이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단순한 군사 대응을 넘어 러시아 경제·사회 전반에 미치는 충격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란 분석이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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