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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프리 인증 쌀가공식품… 수출·프리미엄 ‘두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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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8. 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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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관심 확대로 수요 늘어
쌀과자·쌀국수 등 해외시장 공략
쌀가공식품협회, 인증 비용 등 지원

'글루텐프리 인증'이 쌀가공식품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강한 식품 소비에 대한 관심도가 확대되면서 글루텐프리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세도 감지되고 있다.

26일 한국쌀가공식품협회에 따르면 글루텐프리는 밀, 보리 등에 포함된 불용성 단백질 '글루텐'을 제거하거나 함량을 낮춘 식품을 말한다. 글루텐은 빵 반죽을 부풀게 하고,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 제과·제빵 시 중요한 성분으로 분류되지만 분해·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소화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글루텐프리 인증(KGFC)은 글루텐 함량이 1㎏당 20㎎ 이하인 식품에 부여된다. 국내 인증 서비스는 2022년 처음 도입됐다. 인증제품의 핵심 원료는 쌀이다. 업계에서는 쌀에 글루텐 성분이 없다는 점을 활용, 쌀가공식품에 대한 신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글루텐프리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1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청원생명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식품소재가공센터에서 만난 연완흠 센터장은 쌀가공식품에 대한 글루텐프리 인증이 국내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중물이라고 전망했다.

연 센터장은 "쌀가공식품이 글루텐프리 인지도가 큰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며 "인증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설비 인프라 및 (가공 등) 기술 고도화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원생명농협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글루텐프리 인증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인증제품은 총 19개로 나타났다. 떡국·떡볶이용 떡 등 제품에 대한 인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제품은 '쌀이요' 브랜드 쌀과자다. 지역단위 농협에서 수매한 국내산 쌀과 가공용 정부미(가루쌀 포함) 등을 원료로 활용 중이다. 판매처는 하나로마트를 비롯해 쿠팡·네이버스마트스토어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미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국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글루텐프리 제품으로 홈쇼핑에 진출한 업체도 있다. 강원 횡성군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웰빙가든은 자사 제품 '횡성한우 파곰탕면'을 첫 방송에서 35분 만에 완판시켰다.

서경진 웰빙가든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글루텐프리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홈쇼핑은 제품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며 "글루텐프리 식품에 대한 특성이 잘 전달된 덕에 완판 성과를 내면서 일반방송도 편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웰빙가든은 국내 면류제조업체 중 최초로 글루텐프리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 2024년 하반기 첫 인증을 시작으로 총 4개 제품에 대한 인증실적을 갖고 있다. 주요 제품은 건면으로 만든 인스턴트 쌀국수와 냉면 밀키트다. 쌀국수의 경우 일반 식품은 '웰빙가든' 브랜드를 사용하고, 글루텐프리는 '누들리' 상표로 판매 중이다. 지역 특산품 '횡성한우'를 활용한 횡성한우 파곰탕면, 냉면 시리즈도 출시하면서 소비자 관심을 받고 있다.

제품은 미국·캐나다·호주 등 국가로도 수출 중이다. 향후 할랄인증도 획득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수출망을 다변화할 구상이다.

서 대표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글루텐프리 인증을 받게 됐다"며 "특히 해외 수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강점이 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모니터링 기준 글루텐프리 관련 국내 소비자 검색빈도는 2024년 대비 10배가량 늘어났다"며 "성분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여성 소비자와 60대 이상 장년층을 중심으로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부연했다.

업계에서는 글루텐프리 인증의 공신력 제고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선결 과제라고 진단한다. 인증을 받지 않았음에도 글루텐프리 제품으로 홍보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제재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전했다.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 한국글루텐프리인증원은 공식 인증이 소비자 신뢰를 담보는 척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참여 유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쌀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인증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며 "글루텐프리 인증제도가 현장에 안착하고, 확산될 수 있게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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