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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국장 극비 방러…“나토 공격하지 말라” 경고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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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8. 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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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 "러, 나토 회원국 도발 가능성"
트럼프 "통상적 업무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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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7월 31일(현지시간)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AFP 연합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모스크바 방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자제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이뤄진 랫클리프 국장의 모스크바 전격 방문은 러시아가 향후 수년 내 나토 동맹국을 상대로 제한적 공격을 감행해 동맹 결의를 시험할 수 있다는 미 정보 당국의 최신 분석에 따른 조치다.

미 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선 및 국내 정치적 압박에 직면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트해 연안국 등을 겨냥해 사이버전이나 소규모 국경 침범, 지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 및 중동 분쟁 여파로 인한 서방의 탄약 비축량 감소도 러시아의 전략적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랫클리프 국장이 모스크바에서 정보 당국자들과 실무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 행정부는 이번 방문의 구체적 배경에 대해 말을 아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랫클리프 국장의 모스크바 방문이 "통상적인 업무의 일환"이라고 언급하며, "종전을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며 양측 모두 전쟁을 끝내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5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 정보기관 수장의 모스크바 방문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라고 WSJ은 전했다.

CIA 국장의 방러는 지난 2021년 11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윌리엄 번스 전 CIA 국장 이후 처음이다. 당시 번스 국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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