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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필수의료 안전망 다진다”…한자리에 모인 부산 의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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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영돌 기자

승인 : 2026. 08. 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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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공공의료 협력 네트워크 구축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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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부산지역 5개 대학병원과 소방재난본부, 분야별 의료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지역·필수·공공의료 협력 네트워크 구축 킥오프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부산시가 내년 신설되는 필수의료 특별회계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 의료사업 발굴에 들어갔다. 5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응급·외상·모자의료 협력사업을 구체화해 정부 정책과 재정지원에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부산지역 5개 대학병원과 소방재난본부, 분야별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지역·필수·공공의료 협력 네트워크 구축 킥오프 회의'는 지역 의료사업 발굴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내년부터 시행될 지역필수의료법과 필수의료 특별회계에 맞춰 부산의 의료 대응체계를 재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 정책이 본격화하기 전에 지역 차원의 협력 구조와 사업계획을 먼저 갖추겠다는 취지다.

회의의 중심에는 응급환자와 외상환자 문제가 놓였다. 119가 환자를 이송하더라도 수술할 의료진이나 병상이 없으면 다른 병원을 다시 찾아야 한다. 중증환자에게는 이 시간이 생명과 직결된다.

부산시 응급의료지원단은 이날 부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안을 발표했다. 센텀종합병원은 지역외상의료체계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두 사업은 현장 이송과 병원 진료 사이의 공백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관건은 환자 상태에 맞는 병원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하느냐다. 의료기관이 실시간으로 수술 가능 여부와 병상 현황을 공유하고, 각 병원의 진료 범위와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임신부와 신생아를 위한 협력체계도 함께 논의됐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을 발표했다. 분만과 신생아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연계해 고위험 임신부와 신생아의 진료 공백을 줄이려는 사업이다.

부산대학교병원은 '부산광역시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실행체계 수립 연구' 계획을 내놨다. 부산 안에서 응급·외상·분만 등 필수진료가 끝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자원과 환자 흐름을 분석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병원 간 연결망만 만든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응급수술과 외상진료를 맡을 전문의가 부족하면 이송체계도 작동하기 어렵다. 야간과 휴일 근무 부담, 의료사고에 따른 법적 책임도 필수의료 기피를 키우는 요인이다.

참석자들은 부족한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의료진의 사법적 부담을 낮출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정된 병상과 인력을 기관별로 나눠 쓰는 수준을 넘어 공동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

재원 배분을 둘러싼 조정도 불가피하다. 필수의료 특별회계가 시행되더라도 어떤 의료기관과 진료 분야에 먼저 지원할지 정해야 한다.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공공의료기관의 역할 분담도 구체화해야 한다.

부산시는 응급·외상·모자의료 등 주요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한다. 분과위원회에서 환자 이송 기준과 의료기관별 역할, 협력 절차를 담은 세부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회의는 부산의 필수의료 안전망을 두텁게 다지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시민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영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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