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이들 관련 유적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살피는 한편, 그 뜻이 다음 세대에게도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시가 재조명하는 인물에는 △왜구 토벌의 영웅, 도만호 김성우 장군 △토정비결의 주인공, 시대를 꿰뚫은 선비 토정 이지함 △청산리의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 △고향의 언어로 시대를 그린 소설가, 이문구 등이 있다.
도만호 김성우 장군
그의 행적은 조선 후기에 편찬된 '동국여지지'와 '여지도서' 등 지리지에 전하며, 왜구를 모두 소탕한 뒤에는 흩어졌던 백성들을 다시 불러 모아 함께 농사를 지으며 지역의 평화를 되찾았다고 전한다.
이 공로로 장군은 보령 땅을 하사받아 정착했으며, 후손들은 대대로 이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왔다. 청라면 나원리에 자리한 그의 묘역에서는 보령시가 매년 11월 1일 추모제향을 봉행해 오고 있으며, 후손들과 함께 장군의 우국충절을 기리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토정 이지함
늦은 나이인 56세가 돼서야 포천 현감으로 관직에 나섰고, 아산 현감 시절에는 걸인청을 운영해 굶주린 백성들이 스스로 살아갈 길을 열어주는 등 백성을 위한 목민관의 모습을 실천했다. 그의 정신은 오늘날 '토정비결'이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에게 친숙하게 전해지고 있다.
훗날 그의 후손인 소설가 이문구가 조상의 삶을 다룬 소설 '토정 이지함'을 펴내기도 했으며, 그의 위패가 모셔진 화암서원은 충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
백야 김좌진 장군
1930년 순국한 장군의 유해는 1957년 지금의 보령시 청소면 재정리로 옮겨져 부인 오숙근 여사와 합장됐으며, 묘역은 1989년 충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보령시는 묘역과 주차장 등을 대폭 확장·단장하는 성역화 사업을 추진했으며, 매년 10월 22일 이곳에서 추모 행사를 열어 장군의 뜻을 기리고 있다.
소설가 이문구
대표작 '관촌수필'은 자신이 나고 자란 관촌마을을 배경으로, 격변의 세월을 살아낸 고향 사람들의 삶을 충청도 토속어로 그려낸 자전적 연작소설이다. 이 작품은 훗날 드라마로도 제작되며 대중적으로도 널리 사랑받았다.
1989년에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청라면 장산리에 집필실을 마련해 고향으로 돌아왔으며, 이곳에서 '토정 이지함''매월당 김시습' 등의 장편소설을 잇달아 펴내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시 관계자는 "저마다 다른 시대, 다른 방식으로 이 땅을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보령 곳곳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이러한 발자취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을 넘어, 보령이라는 공동체가 오랜 시간 함께 쌓아온 관계와 기억의 뿌리이기도 하다"며 "선대의 중요한 정신이 후대에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