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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세수도 ‘쑥’…삼전닉스 상반기 법인세 11.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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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8. 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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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옥./연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납부한 법인세가 11조원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호황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향후 법인세 납부 규모도 더욱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9876억원, 7조2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 합산 11조208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조1906억원보다 167%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상반기 12조6614억원에 이어 역대 반기 기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삼성전자의 법인세 납부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으며, SK하이닉스는 135% 늘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기존 최대였던 2019년 상반기 4조5264억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에는 직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실적이 반영됐다. 당시 서버·모바일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는 연간 58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SK하이닉스도 20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에 따라 법인세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로 양사의 실적이 당시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146조7252억원, 98조2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 납부액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11조원을 넘어선 데다 하반기에도 메모리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통상 12월 결산 법인은 3월 전년도 법인세를 확정 신고·납부하고, 8월에는 당해 연도 실적을 토대로 법인세를 중간 예납한다. 기존 연간 합산 최고치는 2019년 기록한 15조6387억원으로, 2018년의 호실적이 근거가 됐다.

다만 실제 납부액은 연구개발(R&D)과 국내 시설투자에 따른 세액공제, 중간예납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시장에선 양사 개별 기준 영업이익을 고려할 때 연간 법인세가 1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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