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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17년 만에 상폐…‘55조 생보사’ 통합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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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8. 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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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분 100% 자회사 전환
내년 하반기 통합 땐 업계 5위 도약
[동양생명] 사진 전경
/동양생명
동양생명이 17년간의 상장사 시대를 마무리하고 우리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새출발한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 전환을 마무리하고 ABL생명과의 합병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동양·ABL생명은 이미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외부 컨설팅사를 선정하며 통합을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내년 하반기 자산 55조원 규모의 업계 5위권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된다. 지난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 약 17년 만이다.

지난해 7월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동양생명은 이달 11일 포괄적 주식교환을 완료하면서 우리금융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로 전환됐다. 동양생명은 완전자회사 편입을 통해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 유무형 경영비용 절감, 신속한 경영전략 추진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전자회사화 이후에는 ABL생명과의 합병 작업이 본격화된다. 우리금융은 지난 18일 양사의 통합 추진을 공식화했으며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27년 하반기 통합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합병 업무의 복잡성을 고려해 전담 TF를 구성하고 외부 컨설팅사를 선정하는 등 부문별 통합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합 법인의 자산 규모는 약 55조원으로 단숨에 업계 5위권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말 기준 양사 전속 설계사도 합산 4400여명, 보유 고객은 약 380만명에 달해 영업 기반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합병 효과는 외형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우선 자본건전성 개선이 기대된다. 동양생명은 계리적 가정 강화로 지급여력(K-ICS) 비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개별적인 자구책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경과조치 후 기준 K-ICS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 포트폴리오도 상호 보완할 수 있다.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ABL생명은 저축성·변액보험에 강점을 갖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 비중은 동양생명이 67.1%, ABL생명이 33.7%다. 반대로 저축성보험은 각각 30.4%, 65.3%다.

이 외에도 IT시스템 중복 투자를 줄이고 조직 통합을 통해 인력 효율화와 사업비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동양생명은 통합과 함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는 지난 19일 그룹 CEO 타운홀에서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와 영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통합사를 보험업계의 '퍼스트 무버'로 키우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이 완전자회사 전환을 계기로 우리금융의 자본력과 금융 인프라를 활용하고, ABL생명과의 통합 및 AI 기반 디지털 전환까지 추진한다면 통합 보험사의 규모와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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