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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초연결’ 무장한 삼성 스마트싱스… DX 생태계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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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9. 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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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삼성, DX 깨워라 ③]
등록 이용자 늘며 API 체계 개편 추진
이르면 10월 5달러 수준 요금제 도입
TV·조명·에어컨 등 다양한 기기 연결
개별 제품 넘어 기업·빌딩 관리로 확장
삼성전자가 이른바 '삼성 생태계'를 연결하는 스마트싱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과 TV·생활가전 등 가정용 기기에서 냉난방공조(HVAC)와 건물로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중심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단순히 인공지능(AI)을 개별 제품에 적용하는 데서 나아가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해 공간 전체를 통합 제어하는 '초연결' 전략이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안정적인 운영 차원에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체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API는 외부 서비스와 스마트싱스를 잇는 일종의 게이트웨이로, 이를 통해 외부 앱이나 플랫폼에서도 스마트싱스 기기와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의 외연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전 세계 등록 이용자는 지난 5월 기준 4억6000만명을 넘어섰다. 스마트싱스 인증 프로그램인 WWST(Works With SmartThings)를 통해 390개 이상의 파트너사, 4700종 이상의 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등록 가전제품 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3300만대로 같은 해 1월과 비교해 약 30%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가전을 포함한 전체 등록 기기 수가 2000만대를 돌파했다. 전년보다 약 30% 늘어난 규모로, 해당 기간 하루 평균 약 1만3200대가 새롭게 연결됐다.

올해도 AI 기능을 탑재한 TV·생활가전 등에 스마트싱스 적용이 확대되면서 등록 기기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10월 상업용 API 유료 티어와 비상업 개인 개발자용 월 5달러 수준의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반 스마트싱스 앱 이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기기를 연결하는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TV·생활가전 등 개별 기기를 제어하는 데서 나아가 최근에는 기기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며 이용자에게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용자를 중심으로 여러 기기가 함께 작동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활용 범위는 기업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기업용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를 선보여 호텔TV와 시스템에어컨, 조명, 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해 7월 기준 스마트싱스 프로를 적용한 국내 스마트 아파트는 248개 단지, 20만 가구를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HVAC도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는 올해 유럽에 출시한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EHS 올인원'에 스마트싱스 기반 'AI 절약모드'를 적용했다.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의 중앙공조 기술에는 스마트싱스 프로와 빌딩 통합 솔루션(b.IoT)을 결합할 계획이다. 가정 내 기기를 넘어 건물 전체와 에너지 관리로 스마트싱스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셈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디바이스경험(DX)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과도 맞물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생활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AI 시대에는 개별 제품의 경쟁력뿐 아니라 이들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구현하느냐도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방대한 기기 생태계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는 지난 7월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삼성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수많은 기기와 서비스, 파트너를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했다"며 "뛰어난 지능을 얹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능이 사용자의 맥락 위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AI가 경험의 중심에서 움직이는 방식 자체를 설계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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