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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이푸 수력으로 ‘AI 두뇌’ 돌린다…아이노션, 파라과이에 최대 1GW 데이터센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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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09. 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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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인력양성·투자 협력…파라과이 핵심 기관과 협력 확대
공교육 AI 튜터가 첫 고객…3년 내 중고생 28만 명 목표
이타이푸 기술단지 PTI와 협약…정부‧교육‧전력망 협력 확대
아이노션은 3일(현지 시간) 파라과이 시우다드 델 에스테에서 이타이푸 파라과이 기술단지(PTI)와 과학기술 연구와 인력 양성, 프로젝트 개발 및 투자 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좌측부터 레오나르도 만테가 BLAD LATAM 대표, 파울로 발디니 ASTI 커머셜 대표, 스캇 킴 아이노션 대표, 카를로스 메르카도 로테라 PTI 이사장, 후안 아돌포 바리오스 ASTI 에너지 법정대리인, 존 킴(John Kim) ASTI 대표. / 사진=아이노션 제공
세계적인 수력발전소 이타이푸에서 생산한 청정 전력으로 인공지능(AI)을 구동하고, 그 AI를 파라과이 학생들의 교육에 활용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아이노션(Ainocean)이 파라과이 공교육용 ‘AI 튜터’를 첫 수요처로 삼아 현지에 교육용 AI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한다. 초기에는 교육 수요에 맞춰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최대 1GW(기가와트) 규모까지 확대하고 의료·금융·에너지 등으로 AI 서비스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회사에 따르면 아이노션은 3일(현지 시간) 파라과이 시우다드 델 에스테에서 이타이푸 파라과이 기술단지(PTI)와 과학기술 연구와 인력 양성, 프로젝트 개발 및 투자 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TI는 브라질과 파라과이가 공동 운영하는 이타이푸 수력발전소와 연계해 기술 개발과 혁신, 인재 양성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번 협약에서 아이노션은 기술 공급과 투자를, 자회사 ASTI 에너지는 현지 실행과 운영을 담당한다. ASTI 커머셜은 현지 제도 조율과 데이터센터 예정지인 ‘파크텍 나란할’ 산업단지 인프라 관리를 맡는다.

◇ “데이터센터부터 짓지 않는다”…AI 교육 수요 먼저 확보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되는 것은 데이터센터 건설보다 ‘수요 확보’를 앞세운 사업 구조다.

아이노션은 관계사 XIIID의 기술을 활용한 ‘AI 튜터’를 파라과이 공교육에 공급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AI 학습·추론 수요를 현지 데이터센터와 연결한다.

아이노션은 지난 4월 파라과이 교육부(MEC), 나란할시와 3자 협약을 체결했다. 교육부는 선정된 공립 교육기관에서 AI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참여 학생과 교사를 선발해 지원하기로 했다.

회사는 3년 안에 파라과이 중고등학생의 절반 수준인 약 28만 명에게 AI 튜터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튜터 역시 단계적으로 진화시킨다. 학생별 취약점을 분석해 맞춤형 문제를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시작해 파라과이 국가 교육과정을 학습한 대화형 AI로 발전시키고, 3년 차에는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을 돕는 ‘에이전틱(Agentic) AI 튜터’로 고도화한다는 것이다.

◇ 이타이푸 청정전력+AI 데이터센터 결합

AI 튜터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는 나란할의 ‘파크텍 나란할’에 구축할 예정이다.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 것은 이타이푸 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청정에너지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만큼 전력 공급 능력과 가격이 사업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아이노션은 이타이푸의 수력발전과 공교육에서 발생하는 AI 수요를 결합해 데이터센터 사업의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컴퓨팅 시스템은 AI 모델 학습에 엔비디아 GPU를 활용하고 대규모 추론에는 국산 NPU를 결합하는 구조로 설계할 계획이다. 또 표준 개방형 API를 활용한 ‘오픈 토큰 레이어’를 구축해 학교와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데이터센터는 수요 증가에 따라 증설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로 짓고 장기적으로 최대 1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노션은 계획대로 구축될 경우 국가 단위 교육 전용 AI 데이터센터로는 남미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파라과이서 검증해 브라질·중남미로

현지 정부기관과의 협력망도 확대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AI 교육 사업을 담당하는 교육부에 이어 연구·인재 양성을 맡는 PTI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산업통상부(MIC), 전력공사(ANDE)와도 부지·세제·인허가 및 전력 공급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스캇 킴 아이노션 대표는 “AI 인프라 사업은 전력, 수요, 정부 의지라는 세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며 “교육에서 출발해 이타이푸의 청정에너지를 결합한 AI 인프라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노션은 파라과이 교육 분야에서 모델을 검증한 뒤 의료·금융·에너지 등으로 AIaaS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후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청정 전력이 풍부한 국가로 사업 모델을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이 프로젝트의 성패는 ‘AI 교육’과 ‘청정 전력’,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사업 생태계로 묶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파라과이 공교육에서 확보한 AI 수요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로 이어질 경우 중남미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라과이 나란할 시청에서 열린 AI 튜터 사업 설명회에서 파라과이 공교육 AI 튜터 도입과 교육용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설명했다. / 사진=아이노션 제공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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