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정의선, 美서 자동차 강판 만든다…‘8조 투자’ 제철소 첫 삽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05010001881

글자크기

닫기

도널슨빌(루이지애나) 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9. 05. 07:4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 기공식
"일자리 1300개 창출…美 대규모 투자 핵심"
2029년 연산 270만t 규모 준공
KakaoTalk_20260905_055442314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현지)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에서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다./김유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이어지는 생산 생태계 구축의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제철이 포스코와 손 잡고 미국 최초 자동차 강판 특화 일관제철소를 착공하면서다. 1986년 현대자동차가 '포니 엑셀'을 처음 수출하며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지 40년 만이다.

4일(현지) 정의선 회장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에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은 물론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제철소는 연간 270만톤 생산능력으로 1300개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 "이라며 "현대차그룹 미국 대규모 투자 계획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의선 회장과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윌리엄 키미트 미국 상무부 차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경화 주미대사 등 한미 정·재계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HPLS 전기로 제철소는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생산 기지로 오는 2029년 준공 및 양산이 목표다. 투자 규모는 총 58억달러 (한화 약 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자동차 강판 180만t과 일반 강판 90만t으로 총 270만t 수준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HPLS 전기로 제철소는 현대차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제조 생태계'의 한 축"이라면서 "40년 전 첫 미국 수출의 쾌거와 2005년 앨라배마 자동차 생산공장 구축에 이어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했다.

KakaoTalk_20260905_055508479
4일(현지)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 현장./김유라 기자
◆ 차세대 'DRP' 설비 주목 …'탄소저감·품질' 다 잡는다

HPLS 전기로 제철소는 원료에서 최종 제품까지 한 부지에서 생산하는 '일관 공정'을 구축해 생산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완공 시 제철소 부지 내 직접환원철 생산설비(DRP)부터 전기로, 연속주조, 열연·냉연 설비 등 주요 생산 공정을 모두 갖추게 된다.

특히 DRP는 탄소저감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핵심 설비로 주목받는다. DRP는 철광석을 순수한 철인 직접환원철(DRI)로 가공하는 설비다.

HPLS 전기로 제철소는 기존 원료인 철스크랩과 DRI를 혼합해 제품 품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방식으로 고로 수준에 근접한 고품질 강판을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로에 비해 70%의 탄소저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DRP 공정에 쓰이는 천연가스를 수소로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신재생에너지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도 활용할 방침이다.

입지 경쟁력도 갖췄다. 제철소가 들어서는 도널슨빌은 미시시피강을 끼고 있어 파나막스급(7만t 급) 선박이 접근할 수 있고 주요 철도망과도 가깝다. 이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비롯해 GM·폭스바겐·혼다 등 주요 완성차 공장과의 접근성도 높다는 평이다.

KakaoTalk_20260905_064031744_02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4일(현지)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포스코'도 함께...K-철강, '관세장벽' 넘는다

한편, HPLS 전기로 제철소는 현대차그룹과 포스코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다. 현재 지분 구조는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차와 기아 각각 15% 등이다. 현재 양측은 제품 판매 권한을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강도 관세로 제한되어 왔던 북미 철강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단 포부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국내에서는 경쟁자의 입장에 있지만 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둘 다 한국의 기업이다"면서 "이번 제철소 건설은 우리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 전 세계에 위상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