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교육·홍보가 신고 계기 66.6%로 가장 많아
|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18일부터 8월31일까지 범부처 합동으로 운영한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기간'에 모두 1777명이 신고했다.
청소년 본인이 직접 신고한 경우가 1501명(84.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호자 신고는 276명(15.5%)이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이 9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813명, 초등학생 1명 순이었다.
신고 청소년의 평균 도박기간은 10개월이었다. 슬롯과 바카라 등 카지노형 게임을 한 경우가 전체의 95.9%에 달했다. 신고 계기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의 교육·홍보가 1183명(66.6%)으로 가장 많았다.
도박이 폭행이나 절도 등 다른 범죄로 이어진 사례도 확인됐다. 울산에서는 한 청소년이 2년 동안 2억원 규모의 도박을 한 사실이 학교전담경찰관 면담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청소년은 도박에 빠진 뒤 어머니에게 용돈을 요구하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함께 도박하다 자금이 떨어지면 사기와 절도 등을 저지른 중·고등학생 14명 규모의 '도박써클'이 적발됐다. 경찰은 모임을 해체하고 이들을 전문기관에 연계해 관리하고 있다.
경찰은 자진신고 청소년에 대해 처벌보다 치료와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초기 면담을 마친 1504명 가운데 1430명(95.1%)을 전문기관에 연계했다.치유 효과도 나타났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청소년 가운데 160명을 분석한 결과 도박문제 선별척도 평균 점수는 치료 전 4.81점에서 치료 후 2.22점으로 떨어졌다.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사금융에 손을 댄 사례도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 청소년 5명을 신용회복위원회에 연계하고 고금리와 추심 협박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면담 과정에서 확인한 불법 도박사이트 464개에 대해서도 폐쇄·삭제를 요청했다.
경찰청은 오는 10월까지 전문기관 연구를 통해 자진신고 제도의 효과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청소년과 학부모, 현장 경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향후 제도 운영 여부와 시기·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도박중독 치유는 빠를수록 효과가 높다"며 "도박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 2차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