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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석준 부산교육감, AI로 교육격차 줄이는 공교육 모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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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영돌 기자

승인 : 2026. 09.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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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AI 비트로 맞춤학습 지원
독서·토론과 디지털 윤리교육 강화
소규모학교에는 특성화 교육과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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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지난 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AI 기반 맞춤교육을 통해 교육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히고 있다./조영돌 기자
"AI가 교육격차를 벌리는 요인이 아니라 공교육 안에서 모든 아이의 배움을 받쳐주는 맞춤형 교육수단이 되도록 하겠다."

전국 최초로 4선에 성공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지난 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학생의 가정환경과 거주 지역에 따른 교육 기회의 차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기기와 플랫폼 보급을 넘어 학생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교육감은 "부산의 AI 교육은 디지털 기기를 나눠주는 보급 사업이 아니다"며 "기회 불평등에서 비롯되는 교육격차를 줄이는 공교육 혁신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해직 교사 특별채용 의혹과 관련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 교육감은 AI 기반 맞춤교육과 교육격차 해소, 학령인구 감소 대응을 4선 임기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부산형 AI 비트로 학생별 맞춤학습 지원

부산교육청은 코로나19 이후 초·중·고교에 온·오프라인 수업 환경을 마련하고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했다. 앞으로는 이 같은 디지털 기반을 실제 수업과 학습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핵심 사업은 부산형 생성형 AI 학습지원 서비스 '비트(BeAT·Busan Education AI Tutor)'다. 비트는 학생의 질문 해결과 개인별 학습계획 수립을 돕고, 교사에게는 수업 준비와 평가문항 제작 등을 지원한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비트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해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AI 보조교사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학생별 학습 상태와 학습 결손을 파악해 교사가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 교육감은 AI가 교사를 대신하기보다 수업과 학생 지도를 돕는 도구로 활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디지털 기반 위에서 AI를 실제 교수·학습에 활용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학생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I·디지털 교육을 뒷받침하는 통합 로그인 시스템 '펜즈(PENZ)'도 운영한다. 학생과 교직원은 하나의 계정으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캔바 등 주요 교육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학생은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같은 계정을 사용한다. 학교가 바뀌어도 학습 기록과 과제, 포트폴리오를 이어서 관리할 수 있다. 펜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의 학적 정보와 연동돼 계정 생성과 진급 처리도 자동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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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교육감(오른쪽)이 지난 4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AI 기반 맞춤교육을 통해 교육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히고 있다./조영돌 기자
◇AI 윤리교육과 인문학적 사고력 강화

부산교육청은 AI 이용 확대에 따른 부작용에도 대응한다. 최근 '지능정보서비스 과의존·과몰입 예방위원회'를 구성해 학생의 디지털 기기 과의존을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과 상담, 치료로 연결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독서와 토론, 예술교육도 강화한다. 학생이 AI가 제시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정확성과 가치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김 교육감은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단순한 기술보다 질문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많이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는 인문학적 사고력을 함께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규모학교 통폐합보다 지역별 맞춤 지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배치 문제에도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다. 부산 원도심과 일부 소규모학교에서는 학생 수가 감소하는 반면 신도시와 재개발 지역에서는 교육 수요가 늘고 있다.

김 교육감은 학생 수만을 기준으로 소규모학교를 일률적으로 통폐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도심과 소규모학교에는 특성화 교육과정과 AI 교육환경을 지원하고, 학생이 증가하는 지역에는 학교 신설을 추진한다.

일부 소규모학교에는 교무행정 전담팀과 통학버스를 지원한다.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에 다른 지역 학생도 다닐 수 있도록 해 학교 선택권을 넓힌다.

김 교육감은 "학교 규모의 차이가 교육의 차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부산 어디에 살든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의 경제력과 정보력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아이가 공교육을 통해 공정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부산교육이라는 가치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조영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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