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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 경구약 최초 ‘환경 신분증’…해외시장 경쟁력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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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9. 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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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완제의약품 세계 최초 EPD 획득
55개국 진출 케이캡, 글로벌 ESG 요구 선제 대응
사진2. 케이캡정50mg
HK이노엔 '케이캡정50mg'/HK이노엔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50mg'이 경구용 완제의약품 가운데 세계 최초로 환경성적표지(EPD)를 획득했다.

HK이노엔은 지난 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EPD-글로벌과 국제지속가능인증원이 공동 개최한 인증서 수여식에서 케이캡정50mg의 EPD 인증서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자체 개발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0개국에 출시됐으며 기술수출과 완제수출을 통해 총 55개국에 진출했다.

EPD는 제품의 원료 생산부터 제조·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국제표준에 따라 정량화하고 제3자 검증을 거쳐 공개하는 제도다. 제품의 환경성을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제품의 환경 신분증'으로 불린다.

케이캡정50mg의 EPD는 지난 6월 국제 EPD 플랫폼인 EPD-글로벌에 등록됐다. 이에 앞서 제3자 검증기관인 국제지속가능인증원이 ISO 14025를 기반으로 독립 검증을 진행했다.

HK이노엔은 ISO 14040·14044 기준에 따라 케이캡정50mg의 전과정평가(LCA)를 실시했다. 평가 범위에는 원료의약품 생산부터 완제의약품 제조와 포장·유통까지 포함됐다. 다만 환자가 의약품을 복용한 이후 단계와 폐기 과정은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의약품 특성에 맞는 공인 환경성 산정 기준이 없어 EPD를 도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영국표준협회(BSI)가 의약품 환경성 평가를 위한 국제표준 제품범주규칙(PCR)인 'PAS 2090:2025'를 발간하면서 관련 기준이 마련됐다. HK이노엔은 이를 토대로 케이캡정50mg의 환경 영향을 산정하고 EPD를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인증이 케이캡의 해외 사업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공급망 전반의 탄소배출량인 '스코프3(Scope 3)' 산정과 환경정보 공개 요구가 확대되는 만큼, 중남미와 아시아 등 해외 파트너사와 바이어에게 제품 단위의 환경정보를 객관적인 자료로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의약품 전과정평가 표준이 마련된 직후 케이캡정50mg의 EPD를 확보했다는 점은 K-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의미 있는 ESG 성과"라며 "향후 주요 제품으로 환경성 평가를 확대해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의 환경정보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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