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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개선에도 가계소득은 제자리…KDI “소비 회복은 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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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6. 09. 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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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매판매액지수, 전년 동월 대비 0.8% ↓
"상반기 실질임금 상승 0.3%에 구매력 제한"
AI 관련 부문은 개선…7월 전산업생산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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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연합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우리 경제가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소비경기는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가 개선됐지만, 그 영향이 가계 전반에 퍼지지 못하며 소비 회복 역시 더뎌진 모습이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9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 직전달(3.9%)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다.

품목별로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내구재는 전월 10.3%에서 -4.1%로, 승용차는 11.9%에서 -2.5%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가전제품은 13%에서 -0.8%, 통신기기 및 컴퓨터도 14.7%에서 -14.2%로 줄어들며 7월 소매판매 하락을 주도했다.

승용차의 경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가전제품은 주요 업체 판촉행사 종료 등의 여파로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통신기기 및 컴퓨터 판매는 전년 동월에 있었던 통신사의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 7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나타나며 준내구재 또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월별 변동치를 완화하는 6~7월 평균치 기준으로는 소매판매액이 1.5% 올랐지만, 1분기에 기록했던 3.2%의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상반기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0.3%에 그치면서, 가계 구매력의 회복이 제한된 것에 기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KDI는 "소비는 가계 구매력의 회복이 제한되면서 개선세가 완만한 모습"이라며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일시적인 요인 등에 기인해 감소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가계 구매력의 회복이 더딘 반면 AI 관련 투자와 밀접한 부문에서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 7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 2분기 평균치인 2.9%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와 연관성이 높은 기계장비와 금속가공은 9.6%, 6.9%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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