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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 4기 폐암까지 확대…‘소수전이’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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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9. 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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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치료와 병행해 장기 생존 가능성 높여
고령·폐기능 저하 환자 치료 선택지 확대
[사진] 김경환 교수가 중입자치료 세팅 중이다.
중입자치료 세팅 중인 김경환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연세암병원
연세암병원이 중입자치료 영역을 초기 폐암에서 전이 병변이 제한적인 4기 폐암까지 넓힌다. 전신치료와 중입자치료를 병행해 장기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세암병원은 초기 비소세포폐암을 중심으로 시행해 온 중입자치료를 4기 '소수전이(oligometastasis)' 폐암 환자에게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연세암병원은 2023년 전립선암을 시작으로 췌장암·간암·폐암에 이어 두경부암, 육종, 재발성 직장암까지 중입자치료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현재 고정형 1대와 회전형 2대 등 총 3대의 치료기를 가동하고 있다.

폐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4기로 분류하지만 전이 범위에 따라 치료 전략은 달라질 수 있다. 최근에는 전이 병변이 많지 않은 소수전이 폐암의 경우 항암제나 표적치료제 등 전신치료와 원발암·전이 병변에 대한 국소치료를 병행하면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해외 다기관 3상 연구에서 EGFR 표적치료제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한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은 12.5개월에서 20.2개월로, 전체생존기간은 17.4개월에서 25.5개월로 늘었다. 또 다른 3상 연구에서도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이 각각 10.6개월에서 17.1개월, 26.2개월에서 34.4개월로 연장됐다.

연세암병원도 다기관 2상 연구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EGFR 변이 소수전이 폐암 환자에게 3세대 표적치료제 레이저티닙과 체부정위적방사선치료를 병행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34개월이었다.

병원은 이를 바탕으로 기존 방사선치료가 담당하던 국소치료에 중입자치료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EGFR 변이 등 전신치료 효과가 우수하고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소수전이 환자를 중심으로 적용한다.

특히 고령이거나 폐기능이 떨어져 기존 방사선치료가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입자치료는 암세포에 에너지를 집중하면서 정상 폐와 심장·식도 등 주변 장기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줄일 수 있다.

김경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우선 EGFR 변이 등 전신치료 효과가 우수하고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소수전이 폐암 환자를 중심으로 중입자치료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임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4기 폐암에서 중입자치료의 효과와 역할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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