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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IPO 닻 올린 무신사, ‘10조 몸값’ 도전…오프라인·글로벌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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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9.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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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예심 임박…기업가치 10조원 거론
오프라인·해외 확장에 외형 성장 가속
상반기 영업익 11%↓…수익성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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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시장의 냉정한 평가대에 섰다. 기업공개(IPO)를 위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2년 새 매출을 50% 가까이 키우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지만, 공격적인 투자에 걸맞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무신사가 IPO를 앞두고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핵심 축은 '오프라인'과 '글로벌'이다. 온라인 패션 중개 플랫폼에서 출발한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를 앞세워 국내외 매장을 빠르게 늘리는 한편, 뷰티·라이프스타일까지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며 글로벌 종합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모습이다. 외형 확대를 이익 성장으로 연결해 시장에서 거론되는 '10조원 몸값'에 걸맞은 성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 예심에 통과되면 공모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최종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예비심사는 무신사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자금 조달 옵션으로 검토중인 상장의 타당성을 살펴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IPO 기업가치로 10조원 안팎이 거론된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 형성된 몸값과는 적지 않은 격차가 있다. 최근 일부 구주거래는 약 4조원대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이뤄졌고, 장외시장에서도 4조원대 중반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10조원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인 만큼, IPO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반은 가파른 외형 성장이다. 무신사의 매출은 2년 새 50% 가까이 성장했다. 2024년 상반기 5491억원이었던 연결 기준 매출은 올 상반기 821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성장을 이끈 두 축은 '오프라인'과 '글로벌'이다. 특히 오프라인 확장 속도가 매섭다. 패션에 머물지 않고 홈·리빙, 뷰티, 키즈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다. 국내 41개 매장의 2분기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방문객도 66% 이상 늘어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차세대 주자는 '뷰티'다. 오는 11일 서울 홍대에 약 400평 규모의 첫 '무신사 뷰티' 단독 매장을 연다. 특히 온누리약국과 협력해 약사의 전문 상담과 고기능성 화장품·이너뷰티 상품을 결합한 '파머시 뷰티'도 선보인다. 무신사는 오는 11월 성수에도 약 400평 규모의 뷰티 단독 매장을 열 예정이다. 여성 패션 플랫폼 29CM도 홈·리빙과 키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지난달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다. 온라인 패션 중심이던 무신사의 사업 영역이 오프라인과 뷰티·라이프스타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영토 확장도 적극적이다. 일본·미국·태국 등 13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약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특히 중국은 무신사가 공을 들이는 핵심 시장이다. 현지 스포츠 기업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광둥성 선전에 국내 패션 브랜드를 한데 모은 '무신사 스토어'와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2030년까지 100개 이상의 매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유통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국내 브랜드를 해외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K패션 수출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남은 과제는 수익성이다.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익 증가세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올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4년 상반기 8.7%에서 올해 상반기 6.4%로 낮아졌다. 부자재와 공임비 등 원가 상승에 더해 거래 규모 확대로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무신사는 AI 인재 채용과 물류 효율화, 일본·중국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결국 IPO 과정에서 관건은 오프라인과 글로벌 사업의 빠른 성장을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친 만큼, 사업 확장에 투입되는 비용을 넘어서는 이익 성장세를 보여주는 것이 향후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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