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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정부질문에 ‘중진공격수’ 전면배치·‘파병반대’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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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9. 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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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파병 불가피" vs 이기헌 "전쟁 참여냐"…외교안보서 이견 노출
범여권 반대 결의안 촉구에도 지도부는 "선제대응 자제"
7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9일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대정부질문에 박지원 의원 등 중진을 중복 배치하고 계파 안배까지 반영한 진용을 짰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의원을 배치해 당 내 이견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대정부질문은 오는 9일 정치, 10일 외교·통일·안보, 11일 경제,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진행된다. 5선의 박지원 의원은 9일 정치 분야와 10일 외교·안보 분야에 중복 배치돼 화력을 집중하는 역할을 맡았다.

계파 안배 성격도 드러났다. 정치 분야에는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이, 교육·사회·문화 분야에는 같은 계파의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외교·안보 분야에는 이기헌 의원이 배치됐다. 앞서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떤 명목으로도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용납할 수 없다"며 "비전투병 전력이라 한들 그 본질은 명백한 전쟁 참여"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같은 외교·안보 분야에 배치된 박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비전투 병과라면 어느 정도 파병할 수밖에 없다는 불가피함을 인정해야 한다"며 "파병을 검토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찬반 입장이 뚜렷한 의원들이 나란히 서게 됐다.

해외 파병을 위해서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범여권에서는 반대 기류가 명확하다. 진보당은 논평을 통해 국회가 파병 반대 결의안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고,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식 입장을 자제하고 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아직 명확하게 제기되지 않은 사안을 예측해 선제 대응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고, 김원이 전략기획위원장은 의원들에게 개별 대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상임위별로 쟁점도 뚜렷하다. 정치 분야는 보완수사권 문제와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 제청 논란, 경제 분야는 수도권 부동산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미래대응기금·2027년도 예산안이 쟁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도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을 배치했다. 정치 분야에는 나경원·윤재옥·박형수·주진우 의원이, 외교·안보 분야에는 김석기·강선영·유용원·유영하 의원이, 경제 분야에는 송언석·박수민·구자근·서일준 의원이 나선다. 국민의힘은 2기 개각 인선 논란과 부동산·증시 정책 실책, 한미관계 등을 3대 공세 축으로 잡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 뒷받침과 민생 입법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으나 파병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여야 공방과 함께 여당 내부의 온도차로 인한 잡음 차단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14일부터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어진다. 여야가 정기국회 초반부터 대정부질문과 청문회를 이어가게돼, 이번 주가 100일간의 정기국회 전체 분위기를 가늠할 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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