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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오룡 데이터센터 갈등 격화…주민설명회 5분 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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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이명남 기자

승인 : 2026. 09. 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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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안전·주거환경 우려 제기
오룡 주민 400명 집단 반발
무안군
8일 무안군 신도시지원단에서 오룡데이터센터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가운데 주민들이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이명남 기자
전남광주 무안군 오룡지구에 추진 중인 200㎿급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 400여 명이 설명회장을 찾아 사업 중단을 요구하면서 예정됐던 주민설명회도 시작 5분 만에 사실상 무산됐다.

9일 오룡지구 주민과 참석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무안군 신도시지원단에서 열릴 예정이던 오룡데이터센터 주민설명회에는 주민과 목포환경운동연합회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행사장 입구를 가득 메운 채 "데이터센터 건립을 절대 반대한다"며 현수막과 플래카드 등을 내세우고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건립을 전제로 한 설명회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업자 측의 설명회 진행을 거부했다.

주민설명회를 강행하려는 베네포스 사업자 측과 주민들 간 설전이 잠시 이어진 가운데, 결국 설명회는 시작 5분 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주민들은 200㎿ 규모의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경우 막대한 전력 사용에 따른 전력 공급 문제를 비롯해 환경·안전, 소음, 교통과 인근 아파트와 학교 등 주거·교육환경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오룡지구 한 주민은 "주민들이 생활하는 주거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부지를 판매한 전남개발공사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거지역이 코앞이고 아파트가 인근에 있는데 무안공항 인근에 넓은 땅도 있고, 무안의 그 많은 넓은 땅을 다 놔두고 이곳에 혐오시설을 지으려고 하는가"라며 "오룡 주민들은 이런 시설은 사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업자가 무안군과 협의해 추진한 것이 아니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진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 추진과 결정 과정도 주민들에게 명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향후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집회와 항의 활동을 이어가는 등 데이터센터 건립 저지를 위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무안군
8일 무안군 신도시지원단에서 오룡데이터센터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가운데 입구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이명남 기자
주민들은 설명회 일정을 잡을 경우 젊은 직장인들이 많은 만큼 퇴근 이후 시간대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주식회사 베네포스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는 무안뿐 아니라 장성군과 강진군에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안군 일로읍 오룡리 일대 약 1만1000여 평 부지에 200㎿급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오룡 부지는 전남개발공사로부터 지난 2025년 8월 20일 부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7월 31일 건축허가가 신청된 상태다. 현재 무안군은 건축허가를 불허한다는 입장이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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