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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해외서 더 남겼다…롯데웰푸드, ‘돈 버는 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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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9. 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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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비효율 사업·자산 솎아내고
인도·카자흐스탄 생산·판매망 확대
글로벌 사업 수익성 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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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롯데 인디아 본사./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가 국내 사업의 군살을 빼는 동시에 해외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수익성이 낮거나 효율이 떨어지는 사업과 자산을 정리하고, 성장 여력이 있는 해외에는 생산시설을 늘리는 방식이다. 사업 재편의 무게중심이 국내에서 해외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4일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취소했다. 앞서 올해 3월 직영점을 모두 정리한 데 이어 가맹점 운영까지 종료하면서 1998년 브랜드 출범 이후 28년간 이어온 나뚜루의 오프라인 사업은 막을 내렸다.

브랜드 자체는 유지한다. 앞으로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기존 유통망을 통한 완제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매장 운영에 직접 비용을 투입하기보다 유통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휴자산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던 분당물류센터를 429억원에 매각했고, 지난해에는 증평 제빵공장을 처분했다. 국내 유휴자산을 정리하는 한편 인도 등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현지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생산 기반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건과와 빙과 사업을 중심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하리아나주 로탁 공장에서는 지난 6월 초코파이 네 번째 생산라인이 가동에 들어갔다. 푸네 신공장도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서면서 올 상반기 인도 현지 빙과 생산량이 1년 전보다 85%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인도에서 건과와 빙과를 합쳐 6개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현지 생산과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 투자는 생산능력과 수익성 확대로 이어졌다. 인도·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주요 해외 법인의 올 상반기 생산능력은 생산금액 기준 약 9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해외 사업 영업이익률은 7.2%로 국내 사업(4.1%)보다 3.1%포인트 높았다. 해외 사업의 성장세는 인도와 카자흐스탄이 이끌었다. 2분기 해외 법인 매출은 3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132.5% 늘었다.

롯데웰푸드는 앞으로 국내 사업의 효율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성장 여력이 큰 해외 시장에는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 역시 지난달 타운홀 미팅에서 국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사업의 고성장 지속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생산·물류·구매 등 사업 전반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해외에서는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주요 시장의 생산·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빼빼로 등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힘을 싣는다. 최근 출범한 싱가포르 합작법인을 중심으로 한·일 롯데 식품 계열사 간 협력과 현지 유통망 확대도 추진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사업이 성장 단계에서 수익을 내는 단계로 넘어가려면 현지 생산시설의 가동률과 브랜드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롯데웰푸드가 국내에서 확보한 자원을 해외 성장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향후 실적의 질과 성장 지속성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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