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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광고비, 언론 길들이기 수단 돼선 안돼”…공정 기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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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이명남 기자

승인 : 2026. 09. 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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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옥 의원 “홍보비 공정·투명한 집행 기준 마련해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박문옥 전남광주특별시의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박문옥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3)이 지방자치단체 홍보·광고비가 지역언론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인 집행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9일 열린 제3회 제1차 정례회 대변인실 소관 2025회계연도 결산심사에서 홍보예산 집행 실태를 점검하고 지자체와 지역언론 간 광고비를 둘러싼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홍보비, 광고비는 언론사의 주요 수입원 가운데 하나로 언론사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그만큼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자체 홍보비가 특정 언론사에 대한 보상이나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고 일정 기간 모아두었다가 호의적인 기사를 쓴 언론사에만 집중하는 것은 가장 비겁한 언론 길들이기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물론 통합특별시의 사례는 아니겠지만 정황만으로도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그런 행동 자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자체가 보유한 홍보예산이 비판적인 보도를 하는 언론사에는 광고를 줄이고, 우호적인 보도를 하는 언론사에는 광고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용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통합특별시는 그 어느 지자체보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행정을 지향해야 한다"며 "홍보비가 특정 언론사에 대한 보상이나 압박 수단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명확하고 객관적인 집행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구)전남도 대변인실 102억원, (구)광주광역시 언론담당관 112억원 등 과거 대규모 홍보예산 운용 사례를 언급하며 통합 이후에는 홍보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상용 대변인은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예산 지출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이어 7억9300만원이 집행된 도정소식지 사업에 대해서도 실효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발행부수만 늘릴 것이 아니라 실제 주민들의 애독률과 정책적 효과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모바일과 SNS 중심으로 정보 전달 환경이 바뀐 만큼 종이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 발행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구독 신청제를 도입하고 카카오톡·모바일 등 디지털 플랫폼 활용을 확대해 불필요한 인쇄·우편발송 비용을 줄이고, 절감된 재원을 시민들에게 필요한 행정서비스에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사회와 지역 출입 언론인들은 "결산심사는 과거 예산 집행을 확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혈세를 더욱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점검하는 자리"라며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기존 관행을 답습하지 말고 효율성·시민 접근성·정책 효과성을 기준으로 홍보사업 전반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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