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주기 단축·거래시간 연장·원화 국제화 등 투자 접근성 강화
|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영국 런던을 방문해 '인베스트 케이파이낸스 런던 IR 2026'에 참석했다. 서울시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금융권 대표단과 국민연금도 동행했다.
지난 8일 열린 런던 IR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핌코 등 글로벌 대형 IB 7곳과 자산운용사 15곳 등 총 22개사가 참석했다. 대규모 설명회 대신 글로벌 금융회사 고위급 관계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라운드테이블 방식으로 진행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의견을 직접 듣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원장은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한 세 가지 방향으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환경 조성, 신성장·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 자본시장·외환시장 인프라 정비를 제시했다.
우선 시장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기업의 자발적인 가치 제고와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해 주주가치가 존중받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의 진입·퇴출 기준을 정비하고 시장을 세분화하는 한편 대형 IB의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해 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결제주기 단축과 거래시간 연장, 토큰증권(STO) 인프라 구축, 원화 국제화 등을 추진해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제도적·인프라적 제약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상법 개정과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등 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책의 일관성과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증시와 환율 변동성, 장기투자 환경 등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국민연금도 투자자로서 한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국민연금은 4월 말 기준 약 1670조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59%를 해외자산에 배분하고 있다. 이번 IR에서 운용 성과와 성장전략, 투자원칙 등을 공유하며 글로벌 금융회사와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원장은 글로벌 투자자 대상 세일즈와 함께 영국 감독당국과의 협력에도 공을 들였다. 7일에는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 사라 프리차드 부청장과 만나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와 감독 방향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체계를 설명하고 FCA의 상품개입 제도와 보이스피싱 배상제도 등의 세부 기준과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8일에는 영국 건전성감독청(PRA) 캐서린 브래딕 청장과 은행·보험 건전성 규제와 디지털 운영리스크,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감독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현지 인허가와 영란은행의 파운드화 유동성 프로그램 참여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도 요청했다.
9일에는 영국 재무보고위원회(FRC) 리처드 모리아티 최고경영자(CEO)와 회계부정 대응과 회계감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상장사 심사·감리 주기를 단축하기 위해 전담 부서와 인력을 확충하고 디지털 감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는 한편 금융감독 분야에서도 영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