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만에 기자재사 은탑훈장·금융기관 표창…생태계 조명
'AI조선 얼라이언스' 확대 개편…중소 조선사 RG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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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는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문신학 차관과 이상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선해양의 날은 국내 선박 수주량이 사상 최초로 1000만 톤을 돌파한 1997년 9월 15일을 기념해 200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조선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5명에게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정부포상과 장관표창이 수여됐다. 올해 정부포상은 대형 조선소 현장은 물론 후방 생태계를 든든히 받쳐 온 기자재사와 금융권 실무진의 노고를 고르게 조명했다.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권병훈 HD한국조선해양 전무와 박태수 두원하이스틸 대표가 공동 수훈했다. 권 전무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기술 혁신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박 대표는 핵심 배관·강관 기자재의 국산화와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 기여해 조선기자재 기업으로서는 10여 년 만에 은탑산업훈장을 품에 안았다.
아울러 중소 조선사들의 만성적 자금 애로였던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문턱을 낮추고 적기 금융 지원을 이끌어낸 금융기관 실무 담당자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문신학 차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 1년간 K-조선은 8년 만의 최고치인 320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고 LNG운반선 세계 1위를 굳건히 지켜냈으며, 한미조선협력센터 개소 등 한미 조선협력(MASGA)도 본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어 "배 한 척을 건조하는 것은 조선소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며, 철강·기자재·해운·금융을 아우르는 전후방 밸류체인 전체의 힘이 곧 K-조선의 본원 경쟁력"이라며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가 내놓은 3대 상생 축은 '철강·해운 등 전후방 산업 간 상생협력' '대형사와 중소 조선소·협력사 간 공조' '해외 시장 동반 진출'이다. 우선 철강과 조선이 공존할 수 있는 원가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국적 해운사 신조선에 국산 기자재를 우선 탑재하도록 유도해 해외 수출에 필수적인 '실선 탑재 이력(Track Record)' 확보를 전폭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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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 격차를 좁히기 위한 디지털 전환도 속도를 낸다. 기존 자율운항 기술 중심이던 '조선분야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를 제조 현장 전체로 넓혀 'AI조선 얼라이언스'로 확대 개편한다.
대형사의 검증된 스마트 야드 기술을 중소 조선사와 협력사로 신속히 확산시키고, 늘어나는 중소 조선사의 수주 물량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특례 RG 발급 활성화도 적극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발 기회를 협력망 전체로 확산시킨다.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중소형 특수선 MRO(유지·보수·정비)와 기자재 업체의 참여 과제를 집중 발굴한다.
지난 7월 말 워싱턴 D.C.에 문을 연 한미조선협력센터를 전진기지 삼아, 올 4분기 중 미국 현지에서 국내 조선·기자재사가 대거 참여하는 '(가칭)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행사'를 최초로 열고 북미 판로 개척에 나선다.
문 차관은 "대규모 선단은 가장 느린 배의 속도에 맞춰 움직인다"며 "대·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사, 민간과 정부 모두가 K-조선이라는 하나의 선단으로서 팀워크를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상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은 "중국과의 격화되는 경쟁 구도 속에서 개별 기업만의 경쟁력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기자재에서 건조, 발주와 해운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전체의 연대와 상생을 강조한 정부 정책에 적극 발맞추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