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사업비 4억원 지원
AI·디지털트윈으로 누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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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의 '2026년 공공협력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본부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이카 공공협력사업은 국내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정책과 기술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코이카가 사업비를 지원하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기관이 현지 사업을 맡는다.
부산시가 참여하는 신속 개발 컨설팅사업은 시설을 직접 건설하기 전에 사업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조사하는 단계다. 현지 수도시설의 운영 상태를 살펴보고 어떤 시설과 기술이 필요한지 분석해 구체적인 개선계획을 마련한다.
사업 대상지는 탄자니아 아루샤주 로리온도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코이카에서 4억원을 지원받아 2026년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현지 상수도 운영 실태를 조사한다.
조사에는 부산시가 운영해 온 상수관망 관리 방식이 활용된다. 시는 수도관을 여러 구역으로 나눈 뒤 구역별 수압과 물 사용량을 확인하는 블록감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이 새는 지점을 찾고 수도관의 이상 여부를 관리한다.
전체 공급량 가운데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물의 비율인 '유수율'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한다. 유수율이 낮으면 수도관 누수 등으로 버려지는 물이 많다는 의미다. 시는 로리온도의 물 공급량과 사용량을 분석해 누수를 줄일 수 있는 관리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사업은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총괄하고 부산지역 기업인 플로워크연구소가 함께 참여한다.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탄자니아 수도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상수도 정책과 운영 방법을 공유하는 교육과 워크숍을 맡는다.
플로워크연구소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수도관의 누수 가능성을 분석한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수도관망을 컴퓨터 공간에 구현해 수압과 물의 흐름, 시설 상태 등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본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로리온도 상수도 운영체계의 문제점과 개선 순서를 담은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이후 실제 시설 개선과 기술 도입을 위한 후속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번 사업은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지난해 운영한 '부산 ODA 인큐베이팅사업'을 통해 발굴됐다. 재단은 지난해 11월 탄자니아 수도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수요를 확인하고 협력 요청을 받은 뒤 사업 내용을 구체화했다.
김병기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부산의 상수도 운영 경험을 탄자니아와 공유하고 이번 컨설팅이 후속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지역기업의 기술이 해외 물관리 사업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