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이자 부담 우려…"부채 관리 사각지대"
|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소진율은 48.6%로 집계됐다. 7월 말(48.7%)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작년 말(44.3%)과 비교하면 4.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마이너스통장 소진율은 전체 약정 한도 가운데 실제 사용한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올해 들어 이어진 가파른 증가세는 지난달에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한도가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전체 약정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실제 사용 잔액은 크게 늘었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약정액은 작년 말 133조2000억원에서 올해 8월 말 132조1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출 잔액은 59조원에서 64조2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잔액 증가세는 2분기 들어 두드러졌다. 올해 3월 말 58조9000억원이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6월 말 63조4000억원으로 석 달 만에 4조5000억원 늘었고, 7월 말에는 64조6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달 64조2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마이너스통장은 약정 한도 내에서는 별도 신규 대출 절차 없이 자금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지만, 대출이 수시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 사용 잔액이 늘어나면 가계의 이자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창민 의원은 "주식투자 등 자금 수요와 맞물려 신용대출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의 실제 이용 증가와 미사용 한도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